이재명 檢출석 앞두고…비명 “당과 분리대응” VS 친명 “총력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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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이 오는 10~12일에 예정된 상황에서 이 대표 수사에 대한 대응 방식을 놓고 당내 의견이 갈리고 있다.
한 친명계 의원은 "이 대표를 겨냥한 수사는 야당 전체를 향한 전방위적 공격이기 때문에 당이 총력을 모아 대응해야 한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도 2일 이 대표와 만났을 때 '당대표를 중심으로 총력을 모아 대응하라'고 당부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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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이 오는 10~12일에 예정된 상황에서 이 대표 수사에 대한 대응 방식을 놓고 당내 의견이 갈리고 있다. 친명(친이재명)계는 당이 총력을 모아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비명(비이재명)계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 대표 수사 문제를 당이 아닌 개인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수도권 비명계 의원은 3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 민주당이 민생 정책 등 어떤 이슈를 내놔도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블랙홀처럼 다 빨아들인다”며 “이 대표 수사 문제를 당 차원에서 대응하다 보니 ‘방탄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고 말했다.
문희상 민주당 상임고문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과 대표의 분리 대응이 전략적으로 필요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그것도 (당 신년하례회에서 언급한) 교토삼굴(狡兎三窟)에 포함된 뜻”이라고 답했다. 지난 1일 신년하례회에서 문 상임고문은 이 대표 면전에서 “토끼는 영리하고 늘 준비하는 동물이고 특히 굴을 세 개 파놓는다는 고사성어(교토삼굴)가 있다. 우리도 플랜2, 플랜3 등 대안을 많이 마련하는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발언을 두고 당대표 자리가 공석이 될 가능성에 대비한 ‘플랜B’ 마련을 강조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친명 진영은 이 대표 수사와 관련해 개인과 당이 분리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극소수의 목소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한 친명계 의원은 “이 대표를 겨냥한 수사는 야당 전체를 향한 전방위적 공격이기 때문에 당이 총력을 모아 대응해야 한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도 2일 이 대표와 만났을 때 ‘당대표를 중심으로 총력을 모아 대응하라’고 당부했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의 한 의원도 “노웅래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것만 봐도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검찰 수사를 야권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뭘 어떻게 분리해 대응하라는 얘기냐”고 반문했다. 친명계는 이달 중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당의 단일대오가 흐트러지면 이 대표 체포동의안 처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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