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희 대구시교육감 "교육감선거 러닝메이트제 찬성"

조정훈 2023. 1. 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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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교육감선거 러닝메이트제에 대해 제도의 보완을 조건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강 교육감은 3일 대구시교육청 여민실에서 열린 출입기자 신년 간담회에서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러닝메이트제에 대한 질문에 "시도교육감협의회 내에서의 분위기는 대부분 찬성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저는 개인적으로는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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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성과 자주성 훼손하지 않는 등 보완 조건 달아... 지방교육제정교부금 대학 지원도 동의

[조정훈 backmin15@hanmail.net]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2일 대구시교육청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교육감 선거 러닝메이트제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조정훈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교육감선거 러닝메이트제에 대해 제도의 보완을 조건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강 교육감은 3일 대구시교육청 여민실에서 열린 출입기자 신년 간담회에서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러닝메이트제에 대한 질문에 "시도교육감협의회 내에서의 분위기는 대부분 찬성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저는 개인적으로는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교육감은 "다만 러닝메이트를 한다고 했을 때 교육의 독립성과 자주성을 훼손하지 않고 교육을 좀더 보강하고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교육적 마인드가 매우 필요하다"며 "이게 전제되면서 하는 정책의 변화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까지 교육감 선거에서 나타난 또 다른 부작용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면서 "교육감을 선출하는 제도의 보완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일부를 대학에 지원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강 교육감은 "동의한다"고 말했다.

강 교육감은 "지역 대학에 진출하는 우수 학생들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지역 소멸을 가속화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지역 대학을 지원하는 데 저는 동의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과 지방 대학이 함께 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게 지방에 있는 교육청으로서는 상당히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며 "교육 재정의 추가 투입이 꼭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대구시가 무상급식 관련 시교육청과 일부 학교에 대해 감사를 진행해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는 "무상급식은 교육만이 아니라 지자체에서도 어린아이들의 복지적 측면에서 봐야 되는 부분"이라고 대구시청을 에둘러 비판했다.

강 교육감은 "무상급식에 대한 인식도 이제는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대구시도 우리 교육 정책에 대해 좀더 폭넓은 이해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해 11월 대구시교육청과 공동으로 실시한 '학교급식 운영실태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총 358개 학교에서 1827건의 위반건수를 적발해 96건은 수사 의뢰하고 1건은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구시교육청은 12건의 경미한 지적사항을 확인했다며 "마치 교육 현장이 비리 온상인 것처럼 보고 있다"고 대구시의 감사결과 발표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강 교육감은 이날 2023년의 교육 방향과 관련해 "아이 한 명 한 명의 특성에 맞춰 성장을 돕는 교육, 어떤 환경에 놓여 있든 뒤처짐이 없도록 보살피는 교육, 안전과 건강을 지켜 온전한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을 하겠다"는 교육정책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교육본질은 더 깊게 ▲교육수준은 더 높게 ▲기회는 더 넓게, 부담은 더 가볍게 ▲소통으로 더 가깝게 등 4대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마음학기제 도입과 IB 프로그램 수업 확산, 학생맞춤통합지원 체계 구축, 학교자율평가 정책 등의 세부 정책들을 내놓았다.

특히 경북 군위군이 올해 7월 대구시에 통합되는 것과 관련해 "2021년부터 군위군 편입에 대한 TF를 만들어 운영했고 올해 1월부터 추가 TF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며 "군위군이 가지고 있는 소규모 학교의 특색을 살려가면서 교육적 성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강 교육감은 "새해에는 교육가족과 시민들과 더 많이 소통하며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대구의 아이들을 잘 가르쳐 군위군을 품어 새롭게 도약하는 더 큰 대구의 미래를 교육의 힘으로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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