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클 후 쓰러져 심폐소생술…무릎 꿇고 에워싼 NFL 선수들
미국프로풋볼(NFL) 버팔로 빌스의 수비수 다마르 햄린(24)이 2일(현지시간)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거세게 충돌한 뒤 쓰러졌다.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받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위중한 상태다.
뉴욕타임스, AP통신 등에 따르면 햄린은 이날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페이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뱅골스와 NFL 17주차 경기 1쿼터에서 상대 와이드리시버 티 히긴스와 부딪친 후 다쳤다. 수비수인 햄린이 티 히긴스의 공격을 막기 위해 태클을 하던 중 일어난 사고다. 햄린은 태클 후 일어나 두 걸음정도 걷다가 갑자기 정신을 잃고 다시 쓰러졌다. 태클하는 과정에서 히긴스의 오른쪽 어깨와 햄린의 가슴이 강하게 부딪혔다.
즉각 트레이너가 달려나와 응급 치료를 했다. 부상과 응급 치료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본 선수들은 격앙된 반응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는 눈물을 흘렸다. 선수단은 둥글게 원을 만들고 한쪽 무릎을 꿇고 함께 기도를 하기도 했다. 쓰러진 지 약 16분 후 응급구조대에 실려 신시내티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관중들은 응급차가 떠날 때 손뼉을 치며 회복을 기원했다.
NFL 사무국은 “햄린은 팀 스태프와 독립적인 의료진, 지역 응급구조대로부터 현장에서 즉각적인 치료를 받았으며 이후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현재 위중한 상태”라고 발표했다.
이날 경기는 홈팀 신시내티가 7-3으로 앞선 상황에서 중단됐다. NFL 사무국은 경기 연기를 선언했고, 재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NFL 선수노조(NFLPA)는 “우리와 지역사회의 모든 사람이 햄린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현재 중요한 건 햄린의 건강뿐”이라고 밝혔다.
햄린의 부상이 알려진 후 동료들은 빠른 쾌유를 바라는 SNS를 올리고 있다.
햄린이 실려간 신시내티 대학병원 인근에는 팬 100여명이 모여 햄린의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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