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맞은 대학생들, ‘스마일라식’ 선호하는 이유 있다 [천현철 원장의 <오팔청춘 눈건강>]

대학생 윤양(22, 남) 씨는 겨울방학 시작과 함께 시력교정술을 위해 안과에 내원했다. 부쩍 추웠던 지난 12월 마스크와 실내외 온도차로 번번이 겪는 안경의 김 서림이 번거로워 시력교정술을 결심했지만 영어학원과 아르바이트로 시간을 여유 있게 내기 어려운 윤 씨에게 스마일라식이 추천됐다. 

올겨울 시력교정을 위해 안과를 찾는 대학생들이 늘었다. 고3 수험생활을 마친 후 시력교정을 해야 할 타이밍을 놓쳤던 대학생들 사이에서 최근 스마일라식의 장점이 많이 회자되고 있는 듯하다. 

우리 병원도 독일 칼자이스사로부터 스마일 100,000안 달성을 인증받은 일이 있었는데, 이처럼 스마일라식도 이제 라식과 라섹의 뒤를 잇는 대중적인 시력교정술로 자리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스마일라식은 라식과 라섹의 장점을 합친 시력교정술로 알려져 있다.

라식은 각막의 절편을 만든 후 실질 부위에 레이저를 조사해 시력 회복을 돕는 방법으로 신경 노출이 없어 통증이 적고, 회복기간이 짧은 편이다. 다만 각막 절편이 움직일 우려가 있어 활동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즐긴다면 적용하기 어렵다.

라섹은 각막 절편을 만드는 대신 각막 상피를 벗겨내 레이저를 조사하는 교정 방식으로, 외부 충격에 강해 격렬한 활동을 하는 직업에도 수술이 가능하다. 그러나 통증이 있고, 회복기간이 다소 소요된다. 

스마일라식은 이 가운데 통증이 비교적 적고, 짧은 라식의 장점과 외부 충격에 강한 라섹의 장점이 합쳐진 것이다. 

스마일라식은 100조분의 1초 단위로 조사되는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에 약 1~2mm 작은 포켓을 만들어 시력교정량만큼 각막 실질을 제거해 교정하는 방식이다. 

각막 절삭량이 적어 통증이 거의 없고, 라식에 비해 외부 충격에도 강하며 상대적으로 회복이 빠른 특징이 있어 시간을 내기 어려운 대학생이나 휴가가 짧은 직장인들이 많이 선호한다. 

또한 각막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술식의 특성상 라식, 라섹수술을 받기 어려운 초고도 근시나 고도난시 등에도 고려해볼 수 있는 시력교정술이다. 

스마일라식은 안전성과 부작용, 회복 속도 면에서 다양한 이점을 갖춘 술식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스마일라식이 가능한 눈 건강 상태인지, 난시교정의 필요는 없는지 등 가장 좋은 예후를 기대하기 위해서 사전에 망막, 안구건조증, 각막 두께, 안압, 시력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술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은 마찬가지로 필요하다. 

아울러 스마일라식은 환자의 각막 표면 절개 위치를 잡고, 분리된 각막을 실질 제거하는 술식으로 그만큼 집도하는 의료진의 의존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그러므로 의료진의 숙련도가 치료의 예후를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한 후 개인의 안구 조건을 파악해 치료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기고자: BGN밝은눈안과 강남교보타워 천현철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