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축구황제’ 펠레, 브라질서 장례… 수천명 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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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감은 '축구황제' 펠레가 전설의 시작점인 브라질 산투스로 돌아갔다.
펠레의 장례절차는 2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산투스의 빌라 베우미루 축구장에서 시작됐다.
펠레의 관은 브라질 국기와 산투스의 깃발로 장식됐다.
그는 "펠레는 왕이기 때문에 그럴 가치가 있다"며 "그는 축구공으로 브라질을 세계에 알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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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감은 ‘축구황제’ 펠레가 전설의 시작점인 브라질 산투스로 돌아갔다. 국가의 영웅이자 세계 축구의 상징인 그를 기리기 위해 브라질 국민 수천명이 각지에서 모여들었다.
펠레의 장례절차는 2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산투스의 빌라 베우미루 축구장에서 시작됐다. 브라질에 3번의 월드컵 우승을 안겨준 펠레는 암 투병 끝에 지난달 30일 세상을 떠났다.
펠레의 시신은 상파울루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에 안치됐다가 팬들과의 작별을 위해 이날 새벽 빌라 베우미루 스타디움으로 옮겨졌다. 이 축구장은 1956년 펠레가 프로 선수로 데뷔해 18시즌간 몸담았던 산투스FC의 홈구장이다.
산투스는 이날 오전 10시 1만6000석 규모의 경기장 문을 열어 펠레의 관을 맞았다. 산투스 경기장에는 ‘왕이여 만세’라고 적힌 대형 플래카드가 걸렸고, 펠레의 등번호 10이 적힌 장식물들이 곳곳에 놓였다. 아들 에디뉴 등이 경기장 센터서클까지 관을 운구했다. 펠레의 관은 브라질 국기와 산투스의 깃발로 장식됐다.
경기장 주변에는 펠레를 추모하기 위한 팬들이 새벽부터 몰려들었다. 안토니오 다 파스는 펠레의 마지막을 배웅하기 위해 전날 오전 6시부터 4시간이 걸려 산투스로 와 하루 일찍 줄을 섰다고 뉴욕타임스(NYT)에 말했다. 그는 “펠레는 왕이기 때문에 그럴 가치가 있다”며 “그는 축구공으로 브라질을 세계에 알렸다”고 말했다. 산투스 구단에 따르면 취재진도 23개국에서 1100명 이상이 참석했다. 조문 대기줄은 수 ㎞에 달하기도 했다.
산투스 시절 동료이자 절친한 친구였던 마노엘 마리아는 “내가 전 세계의 모든 부를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펠레가 나와 내 가족에게 해준 것을 되갚을 수 없을 것”이라며 “선수로서 그랬듯 인간으로서도 위대했다”고 말했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펠레의 장례식에 참석해 “전 세계 모든 국가에 자국 축구장 중 한 곳에는 ‘펠레’라는 이름을 붙여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브라질에서조차 무산된 적이 있어 현실화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2021년 리우데자네이루는 ‘마라카낭’으로 알려진 브라질 축구의 상징 이스타지우 조르날리스타 마리우 필류 구장 이름에 펠레의 이름을 넣으려 했으나 주지사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됐다.
펠레의 조문은 현지시간으로 3일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진행된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관을 옮기기 전 펠레를 조문하고 유족을 위로하겠다고 밝혔다. 펠레의 시신은 산투스 경기장을 떠나 올해 100세인 어머니의 집을 들른 뒤 인근 네크로폴 에큐메니카 공동묘지로 운구돼 안장될 예정이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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