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꺾이지 않는 금리’...주담대 8% 돌파
올해 첫 영업일인 1월 2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5.27~8.12%로 나타났다. 지난해 첫 영업일인 1월 3일 당시 3.57~5.07%였던 것에 비해 1년 만에 금리 상단이 3.05%포인트 올랐다.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7%대 후반이었지만 새해 들어 8%를 넘어섰다. 영업 2일 차인 1월 3일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5.35~7.71%로 전일보다 금리 상단은 낮아졌지만 대신 하단이 높아졌다.
예를 들어 5억원의 변동형 주담대를 30년 만기, 원리금 균등상환으로 받았을 경우 금리가 5%에서 8.12%로 오르면 매월 은행에 내는 원리금은 약 268만원에서 약 371만원으로 급증한다. 한 달 이자가 100만원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이는 은행별 내부 신용등급 1~3등급의 고신용자 차주 기준으로, 중저신용자는 10%가 넘는 금리를 적용받는다.
현재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3.25%로 1년 동안 2%포인트 상승했다. 미국은 지난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4.5%로 0.5%포인트 올렸다. 이로 인해 한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로 확대됐다. 이는 지난 2000년 10월(1.25%포인트) 이후 22년여 만의 최대 역전폭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월 13일 통화 정책 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25%에서 3.5%로 0.25%포인트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돼 향후 대출 이자 상환 부담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용대출은 변동금리 기준 2일 현재 5.893~7.32%로 주담대 대출보다 낮은 수준이다. 전세자금 대출금리는 4.95~6.4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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