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활력 넘치고 소외 없는 수원, 즐겁고 안전한 도시"

최경준 2023. 1. 3.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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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수원특례시 비전] 경제, 혁신, 돌봄 최우선 목표... 다채로운 일상, 미래 대비 강화

[최경준 기자]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2022년 11월 팔달구 지동에서 시민들과 함께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찾아가는 현장시장실을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수원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2022년 12월 13일 수원시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 수원시
 
"변화와 전환, 공감을 핵심 가치로 수원시 공직자들과 함께 빛나는 시민과 새로운 수원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의 말이다. 2023년 새해를 맞아 선정한 신년 화두도 '신정안민(新定安民)'이다.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수원을 만들어 시민을 주인공으로 모시며 진정한 시민의 참여를 끌어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수원시는 2023년 비전으로 '경제 혁신 미래도시', '시민 중심 행복도시', '가치 존중 문화도시'를 수립했다. 수원시는 "경제 활성화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생활이 풍요로워지고 다채로워질 수 있게 지방행정기관으로서의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다섯 가지 목표는 ▲활력이 넘치는 경제·혁신도시 ▲소외 없이 모두가 행복한 도시 ▲ 다채로운 일상이 펼쳐지는 도시 ▲더 빠르게 만들어가는 미래도시 ▲실천으로 이행하는 탄소중립도시 등이다. 이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아홉 가지 전략도 제시했다. 민선 8기의 실질적인 도약이 시작될 올해, '새로운 수원, 편안한 시민'을 위해 수원특례시가 발표한 2023년도 주요 업무계획을 살펴본다.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확립... 시민참여와 소통 강화로 혁신 예고

3일 수원시에 따르면, 2023년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5대 목표 중 가장 중점적인 내용은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 유치와 지원을 현실화하는 방안들이다. 특히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확립을 위한 대기업 및 첨단기업 유치가 가장 핵심적이다. 가용부지 확보, 수원형 규제 샌드박스 적용, 확실한 인센티브 제공 등 기업 육성 기반을 단단히 다져 기업 유치라는 결실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유망한 벤처기업과 창업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시민들이 지원하는 수원엔젤펀드 조성도 가시화된다. 기존 기업과 노동자 모두에게 고른 혜택이 나눠질 수 있도록 공업지역 기본계획 수립과 델타플렉스 지원 강화 방안도 다층적으로 구조화해 추진한다.

시민참여와 소통으로 혁신하는 도시를 만들 계획도 포함됐다. 현안과 불편 현장에 방문해 시민과 직접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현장시장실을 시작한 데 이어 직접민주주의 플랫폼 '누구나 시장'과 시민들의 민원을 종합적으로 안내할 '혁신통합민원실(가칭)'도 운영한다. 자치분권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특례권한을 확보하고 고향사랑 기부제와 주민자치 활성화 등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고자 청년 일자리부터 청년 주거, 청년 소통 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2022년 9월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열어 기업지원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수원시
 
수원특례형 통합돌봄 시스템 등으로 시민 삶의 질 향상

수원에서는 누구나 안락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소외 없이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두 번째 목표다.

우선, 수원특례형 통합돌봄은 주민과 마을이 중심이 되어 체계적으로 시스템을 갖춰 나가게 된다. 은둔형 대상자를 발굴하는 경우 별도의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방안과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수원형 복지멤버십 서비스 등 사각지대에 놓인 돌봄 대상자를 찾아내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발굴한 대상자에게는 수원형 통합돌봄으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통적인 기본 서비스에 더해 주민제안형으로 대상별 특화서비스를 지원해 적재적소에 필요한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올해 안에 노인이나 1인 가구, 장애인을 대상으로 특화사업을 시작해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코로나19 유입 이후 더욱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주민의 건강도 수원시가 적극적으로 관리해 나간다. 감염병 상시 대응 체계 구축과 정신건강 관리 및 지원을 비롯해 임신과 출산, 금연, 영양 등 건강 문제를 지역이 돌볼 수 있는 건강문화체계를 확충해 나간다. 특히 반려동물과 공존하는 문화를 조성하고자 반려동물 복지정책과 개 물림 시민 안전보장제도 도입 등이 신년부터 실시된다.

문화·관광·스포츠·역사 등 언제 어디서든 다채로운 일상 누리는 수원

수원시는 계묘년 한 해 동안 언제 어디서나 다채로운 일상으로 시민들을 즐겁게 한다는 목표를 세 번째로 꼽았다. 문화와 관광, 스포츠, 역사 등이 생활 속에서 어우러져 즐거움이 커지는 열린 공간을 만들어 간다는 구상이 담겼다.

우선 문화가 일상이 되는 특별한 문화복지 실현을 위한 시정을 펼친다. 공연 공간과 문화예술 전문인 전수조사를 통해 공연 공간을 확보하고 인적 자원을 연계한다. 이를 바탕으로 공연장을 검색하고 대관까지 할 수 있는 예약시스템을 갖춘 플랫폼을 개발해 날마다 축제가 이뤄지고 어디서든 누구나 선생님이 되는 도시를 만든다. (가칭)수원문화시설과 정조테마공연장, 미디어센터 등 문화 거점이 될 인프라 건립도 연내에 마무리해 시민들의 혜택을 늘린다.

관광서비스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터치수원' 앱과 XR 관광으로 눈길을 끌었던 스마트 관광도시 구축사업을 고도화하고, 제휴점 확대 등으로 안정적인 스마트관광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수원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한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과 '수원 K-뷰티박람회' 개최를 추진해 마이스 도시로서의 위상도 확고하게 다진다.

누구나 생활 속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도시가 되도록 체육시설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한다. 이와 함께 수원시가 운영하는 박물관과 미술관 등에서 다양한 상설 및 기획전시를 강화해 포용적인 문화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지난해 7월 27일 스마트관광도시 선포식에서 XR버스를 체험하고 있다.
ⓒ 수원시
 
도시계획 및 주거환경 확충·개선으로 머물고 싶은 미래 공간 창출

도시공간과 주거환경을 확충하고 개선함으로써 편리하고 효율적인 도시체계를 갖추는 것이 네 번째 목표다. 수인분당선 상부 공원에 공공청사와 문화시설 등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화서역 공영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주차 공간과 창업시설, 주거 공간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개발사업도 추진한다. 장안지구, 고색2지구, 망포4지구, 대유평지구 등 지구단위계획으로 균형적인 도시발전과 살기 좋은 공간 창출도 계획 중이다.

노후주택의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15년 이상 지난 노후주택의 단열과 창호 등 보수 공사비를 최대 1천만 원까지 지원하는 집수리 사업을 민간과 협력해 추진하고, 리모델링 활성화를 지원하는 4S 전략도 수립해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교통체계를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신분당선 연장, 동탄인덕원선 복선전철 건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착공, 동수원권 광역철도망 확충, 수원발 KTX 직결사업 등 광역철도망 구축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산~용인 고속도로와 수원 동서 간 대심도 터널, 수원역 동측 환승센터 조성 등 효율적인 교통을 위한 건설 사업들도 추진한다.

광교에서 시작된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고색 델타플렉스 지역과 당수지구로 확대하고, AI 기반의 감응 신호 교차로, 신규 주거지역에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스마트 수원 혁신거점으로 조성하는 등 데이터 기반 스마트도시 기반도 구축한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지난해 12월 27일 영흥수목원에서 개최된 ‘손바닥정원 토크콘서트’에서 시민들이 스스로 만들고 관리하는 손바닥정원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수원시
 
친환경 탄소중립, 물환경 생태도시, 자연과 어울리는 그린시티 등 미래 준비

2023년 계획의 마지막 목표는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친화도시로의 걸음을 재촉하는 것이다. 탄소중립 그린도시 조성사업이 권선구 고색동과 탑동 일원에서 본격화되고, 수원의 생태와 자연을 확인할 수 있는 도시생태 현황지도 구축을 추진한다. 올해 예상 생활폐기물 발생량의 10%를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무단투기 근절과 생활폐기물 샘플링 작업을 지속해 추진하고, 자원순환역 집중설치 시범지역도 운영해 자원순환 도시를 만든다.

올해 말 안정적인 하수처리를 위한 황구지천 공공하수처리시설 건설이 마무리돼 상부 공간은 체육 및 편익 시설로 조성해 시민에 돌려줄 예정이다.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울리는 수원의 미래도 시작된다. 도시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다양한 정원을 만들고 가꾸는 손바닥정원 400개를 만드는 것이 대표적이다. 올해 내에 개원을 목표로 한 2개의 수목원은 식물문화와 정원문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이재준 시장은 "민선 8기 비전과 정책이 본궤도에 오르는 첫해가 바로 2023년"이라며 "친근한 옆집 이웃처럼 시민들과 더 가까이 함께하겠다. 수원을 새롭게 만들고 시민을 빛나게 할 새로운 시정에 수원시민 모두 힘을 모아 동참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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