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판촉도 실패… 2022년 차량 인도 목표치 미달

김철오 2023. 1. 3. 11: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2022년 50% 성장을 제시했던 연간 차량 인도량 목표치에 미달했다.

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해 137만대의 차량을 생산해 131만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테슬라의 연간 목표치 달성을 위해서는 140만대 이상의 차량을 인도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차량 131만대 인도… 전년 대비 40% 성장
50% 성장 목표치 미달 “수요 둔화에 中생산 차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2019년 4월 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주가 조작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은 뉴욕주 맨해튼 연방법원 밖으로 나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2022년 50% 성장을 제시했던 연간 차량 인도량 목표치에 미달했다.

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해 137만대의 차량을 생산해 131만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연간 인도량은 2021년 대비 40% 늘어났다. 하지만 당초 제시했던 50%에 이르지 못했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테슬라의 연간 목표치 달성을 위해서는 140만대 이상의 차량을 인도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하순 미국에서 1000만원에 가까운 7500달러를 할인한 금액으로 판촉에 나섰지만 인도량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기차 수요 둔화, 코로나19의 뒤늦은 유행으로 멈춰선 중국 상하이공장의 생산 차질을 목표치 미달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인도량은 40만5278대로 집계됐다. 분기 최고 실적을 올렸지만 미국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서 제시된 월스트리트 전망치인 43만1117대보다 하회했다.

테슬라는 코로나19 대유행에서 기술주의 성장을 이끈 기업으로 꼽힌다. 하지만 지난해 뉴욕증시의 하락장과 온갖 악재에 휩싸이면서 주가 폭락을 겪어야 했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차질에도 탄탄하게 성장했던 테슬라는 중국에서의 수요 둔화와 동절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여기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악재가 테슬라의 성장성을 억눌렀다. 머스크는 테슬라 차량과 상품의 가치를 암호화폐에 연동했고, 지난해 10월 중간선거 전후로 기업 경영에 불리한 정치적 행보를 펼쳤다. SNS 플랫폼 트위터를 인수한 지난 10월부터 테슬라 경영에 소홀했고, 자신의 보유 주식도 팔았다.

테슬라의 기업가치는 주가와 함께 하락했다. 미국 증권시장 정보 사이트 컴퍼니스마켓캡닷컴을 보면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이날 현재 3889억7000만 달러다. 한때 5위권을 넘봤던 테슬라의 세계 시총 순위는 13위로 밀렸다. 연일 연저점을 경신하던 테슬라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지난달 30일 나스닥거래소에서 1.12%(1.36달러) 오른 123.18달러에 마감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