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 女風은 계속된다…정보라·김혜순·윤고은·에르노

서믿음 2023. 1. 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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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계에 불어닥친 '여풍'이 올해도 계속된다.

다양한 장르에서 여성 저자 작품이 출간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하성란, 천운영, 정이현, 구병모, 강화길 작품과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아니 에르노의 국내 미 출간작 등 해외 여성 작가들의 작품이 출간될 예정이다.

해외 작품으로는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아니 에르노의 국내 미 출간작들이 출간 대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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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아니 에르노 등 국내외 여성 작가 작품
드라마 ‘시그널’ 여주인공 실제 모델 저서도
정보라 작가. 사진=강진형 기자

[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출판계에 불어닥친 ‘여풍’이 올해도 계속된다. 다양한 장르에서 여성 저자 작품이 출간을 기다리고 있다.

구병모 소설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올해 하성란, 천운영, 정이현, 구병모, 강화길 작품과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아니 에르노의 국내 미 출간작 등 해외 여성 작가들의 작품이 출간될 예정이다.

지난해 소설집 '저주토끼'로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정보라의 첫 장편 소설(다산북스)이 8월 출간을 기다리고 있다. 판타지와 과학소설(SF), 호러를 아우르는 작품이다.

6월에는 지난해 '밤의 여행자들'로 영국 추리작가협회 대거상을 받은 윤고은의 장편 소설 '불타는 작품'(가제·은행나무)이 선을 보인다. 예술가가 겪는 기묘한 이야기를 다룬다.

2000년 '바늘'로 등단한 천운영은 다음 달 10년 만의 소설집 '반에 반의 반'(문학동네)을 펴낸다. 강화길은 7월 진짜와 가짜가 뒤바뀐 한 사람의 인생을 담은 장편 소설 '치유의 빛'(가제·은행나무)을 내놓는다. 1996년 '풀'로 등단한 하성란은 하반기에 장편 소설(창비)을 출간할 예정이다.

이 외에 정이현의 장편(창비)과 백수린의 장편 '이토록 아름다운'(가제·문학동네), 이서수의 소설집 '미조의 시대'(가제·은행나무), 장류진의 소설집(창비), 손보미의 소설집 '사랑의 꿈'(문학동네), 김금희의 산문집 '내 방의 여름 군락지'(문학동네)도 독자와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시집으로는 이달 안미옥의 시집 '저는 많이 보고 있어요'를 시작으로, 5월 백은선의 시집, 10월 문보영의 시집(이상 문학동네)이 예고됐다. 해외에서도 작품 세계를 인정받는 시력 44년의 김혜순은 황인찬 시인과 나눈 삶과 문학 이야기를 담은 '김혜순의 말'(마음산책)을 펴낸다. 지난해 대산문학상 수상 시인 나희덕(문학과지성사)과 루이즈 글릭 등의 시를 우리말로 옮긴 영문학자 정은귀는 산문집(마음산책)을 낸다.

고(故) 이어령 선생의 부인인 강인숙 영인문학관장은 이달 에세이 '글로 지은 집: 구십 동갑내기 이어령 강인숙 부부의 주택 연대기'(열림원)를 출간한다. 박해영의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대본집'(다산북스)도 출간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아동문학계에선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유명한 황선미의 동화창작론 '동화로 세상 읽기'(가제·문학과지성사)와 지난 40년간 아동청소년 작품을 써온 이금이의 새 청소년소설 '편집'(가제·문학동네)이 독자들과 만난다.

아니 에르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해외 작품으로는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아니 에르노의 국내 미 출간작들이 출간 대기중이다. 지난해 11월 프랑스에서 증보판으로 출간된 '아니 에르노 자서전: 이브토로 돌아가다'와 에르노가 1993~1999년 주변 세계를 관찰한 일기 '표면의 삶', 1985~1992년 일상을 일기 형식으로 담은 '외면 일기'(가제) 등 3권이 열린책들에서 나온다.

8월에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올가 토카르추크 소설집 '기묘한 이야기'(민음사)가 나올 예정이다. 중국 작가 찬쉐의 데뷔작 '황니가'(열린책들)와 중편소설 '노쇠한 뜬구름'(가제·열린책들)도 예정돼 있다.

드라마 ‘시그널’에서 배우 김혜수가 연기한 형사 역의 모델이 된 박미옥 전 경정의 책 ‘형사 박미옥’(가제·이야기장수)은 다음 달 출간을 앞두고 있다. 탈옥수 신창원, 연쇄살인범 유영철 사건 등을 해결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던 박미옥 전 경정이 30여 년 넘게 형사로서, 여성으로서 죄와 악을 마주하고 얻은 깨달음과 일화를 전한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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