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루 주식' 총수도 별 수 없다…김범수 6.5조 이재용 2.5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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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최고경영자(CEO)들이 지난해 주식시장 부진 때문에 수조원을 날린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 소관 대기업집단 중 지난해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 넘는 그룹 총수 33명의 지난해 1월3일 주식 종가와 12월29일 종가를 비교했다.
김범수 센터장의 주식평가액은 지난해 초 12조2269억원에서 지난해 말 5조6557억원으로 1년 새 6조5712억원(53.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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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12.3조→5.7조, 이재용 14.2조→11.7조
전체 1위는 여전히 이재용…서정진 김범수 정의선 최태원 순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최고경영자(CEO)들이 지난해 주식시장 부진 때문에 수조원을 날린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기업분석 전문기관 한국CXO연구소는 이런 내용의 '2022년 주요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소관 대기업집단 중 지난해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 넘는 그룹 총수 33명의 지난해 1월3일 주식 종가와 12월29일 종가를 비교했다.
조사 대상 33명 중 5명(15.2%)은 한 해에 조단위 손실을 견뎌야 했다. 김범수 센터장의 주식평가액은 지난해 초 12조2269억원에서 지난해 말 5조6557억원으로 1년 새 6조5712억원(53.7%) 줄었다. 이재용 회장은 같은 기간 14조1866억원에서 11조6735억원으로 2조5131억원(17.7%) 감소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2조1754억원(-21.4%),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1조3909억원(-52.6%), 이해진 네이버(NAVER) 글로벌투자책임자(GIO) -1조2168억원(-52.8%) 등이 뒤를 이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8951억원(-24.4%), 최태원 SK그룹 회장 -8620억원(-26%) 등도 손해를 봤다.
조단위 손실까지는 아니어도 대다수 CEO가 주식 폭락 대가를 치러야 했다. 조사 대상 33명 중 28명(84.8%) 주식평가액이 줄었다. 증발한 주식평가액만 18조7134억원(-29%)이다. 64조6325억원에서 45조9191억원으로 줄었다.
주식재산 '1조 클럽'엔 11명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2명보다 1명 줄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이 1조1521억원에서 7194억원으로 주식 손실을 보면서 1조 클럽에서 탈락했다.
주식 최대 부호는 이재용 회장(11조6735억원)이었다. 서정진 명예회장(8조110억원), 김범수 센터장(5조6557억원), 정의선 회장(2조7711억원), 최태원 회장(2조4542억원) 등이 2~5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오일선 CXO연구소장은 "올 상반기 중 IT 그룹 총수 주식 종목을 눈에 띄게 올릴 수 있도록 전환점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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