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제 개혁’ 화두, 尹에게 뺏겨”...야권서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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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인터뷰를 통해 '중대선거구제' 개편 논의에 대한 의제를 던진 가운데 야권 내부에서 민주당이 정치 이슈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그는 "중대선거구제 개편 등 정치개혁도 국회, 당내 정치개혁특위에 박차를 가해 이슈를 선점, 주도해야 한다. 개혁 혁신해야 국민 지지를 받는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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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숙 “野 대선공약임에도 선수 놓쳐...尹 선거개혁 방향 맞다면 지지”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인터뷰를 통해 ‘중대선거구제’ 개편 논의에 대한 의제를 던진 가운데 야권 내부에서 민주당이 정치 이슈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힘 있는 야당으로 정치 이슈 및 개혁 방안 등을 주도해야 하지만, 이를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특히 그동안 민주당이 공들여온 이슈들도 윤석열 정부에게 선점당하고 있다는 비판이 줄 이었다.
민주당에 최근 복당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2일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아젠다를 선점하고도 공론화를 윤 대통령께 또 빼앗겼다”고 쓴소리를 냈다.
박 전 원장은 전날 윤 대통령의 신년 인터뷰를 언급하면서 “윤 대통령의 3대 개혁, 중대선거구제 개편안은 집권 8개월 만에 처음으로 무엇을 하겠다는 아젠다를 제시한 것”이라며 “국민적인 평가를 받고 지지도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중대선거구제 개편은 민주당에서도 상당 수준 검토됐던 사안”이라며 “특히 노동, 교육, 연금 개혁은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이 반드시 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회 제1당으로서 하루속히 TF를 구성해 소통하고 합의된 개혁 혁신안을 작성해 윤 대통령의 화물연대식 독선적, 일방적 3대 개혁안과 경쟁해 국민의 지지를 받는 개혁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아울러 그는 “중대선거구제 개편 등 정치개혁도 국회, 당내 정치개혁특위에 박차를 가해 이슈를 선점, 주도해야 한다. 개혁 혁신해야 국민 지지를 받는다”고 호소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도 쓴소리를 냈다.
조 교수는 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새해 화두로 선거구제 개혁 의제를 던졌다”며 “민주당은 자신들의 정치교체를 위한 대선 공약임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에게 새해 화두마저 선수를 빼앗긴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대선거구제 선호는 새로운 게 아니다. 정치 입문 전부터 (윤 대통령의) 소신이었고, 대선 공약에도 들어있다”며 “선거구제 개혁이 개헌보다 더 중요하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 절대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이 중대선거구제를 선호하는 이유는 노무현 대통령처럼 이 제도가 지역주의를 완화한다는 이유 때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윤 대통령의 일방통행식 밀어붙이기를 싫어하지만, 선거제도 개혁만큼은 방향이 옳으면 적극 지지한다”고 부연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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