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 CES서 접고 늘리는 新 디스플레이 첫 선

올해 QD-OLED 라인업도 처음 공개

[아시아경제 김평화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번 주 개막하는 CES 2023에서 접고 늘릴 수 있는 신개념 디스플레이 '플렉스 하이브리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OLED 미래를 보여주는 혁신 제품들도 선보이며 기술력을 뽐낼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서 '파괴적 혁신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연다(Disruptive Tech Journey Unlocks Sustainable Futures)'는 주제로 고객사 대상 전시회를 개최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에서 폴더블, 슬라이더블과 함께 두 가지 혁신 기술을 하나로 집약한 '플렉스 하이브리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미래 노트북의 원형이 될 17.3형 대화면의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도 전시한다. 'QD-OLED 2023' 등 올해 OLED 라인업도 전시 품목이다. 여기에 자동차용 신제품인 '디지털 콕핏'도 선보인다.

플렉스 하이브리드는 미래형 스마트 모바일 기기에 적합하다. 화면 왼쪽에는 폴더블 기술을, 오른쪽에는 슬라이더블 기술을 적용해 펼쳤을 때 10.5형 4.3 비율의 화면을 지원한다. 오른쪽 화면을 당기면 16대 10 화면비의 12.4형 대화면 디스플레이로 확장 가능해 영화나 유튜브 등 콘텐츠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17.3형 대화면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는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지난해 9월 '2022 인텔 이노베이션'에서 깜짝 공개한 제품으로 이번 CES에서 정식 소개된다. 이 제품은 화면을 한 방향 또는 양방향으로 확장할 수 있는 '플렉스 슬라이더블 솔로'와 '플렉스 슬라이더블 듀엣' 등 두 가지 컨셉이다. 13~14형 태블릿 사이즈로 사용하다가 17.3형 사이즈로 화면을 확대할 수 있다. 대화면 노트북과 같은 화면 크기에 휴대성까지 갖춘 제품이다.

올해 OLED 라인업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선보인 55형, 65형, 34형 제품에 초대형 77형 TV용 QD-OLED와 49형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용 QD-OLED를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올해 제품은 AI 기술과 최신 유기 재료를 적용해 RGB 각각의 밝기를 합친 최대 밝기가 2000니트(nit) 이상이다. 소비 전력은 지난해 제품 대비 25% 줄었다.

이번 CES에서 처음 공개되는 뉴 디지털 콕핏(디지털화한 자동차 조정석)은 34형과 15.6형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좌우로 긴 형태로 대화면에 슬림한 베젤을 자랑한다. 자율 주행 모드에서 엔터테인먼트용 대화면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다. 화면 좌우가 구부러져 드라이빙 모드 시 운전자에게 적합한 최적의 시청 거리를 제공한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친환경 기술을 소개하는 전시 공간도 마련했다. OLED 그로우스 그린 존에서 온실가스 발생을 저감하는 친환경 및 저전력 기술을 선보이면서 OLED 생산 공정에서 대체 불가능한 자원으로 꼽히는 유리 재활용 과정을 소개할 예정이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