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지어 안까지 더듬었다"...태국 경찰, 女관객들 몸수색 과정서 '성추행' 논란

ⓒ데일리스타

태국 경찰이 음악 축제에 출입하려는 여성들의 속옷까지 만지는 등의 과도한 몸수색으로 성추행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스타는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808 댄스&뮤직 페스티벌' 측 보안요원들의 몸수색이 과도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보안요원들은 여성 관객의 엉덩이를 만지고 브래지어 안까지 철저하게 수사했다.

보안업체 측은 숨겨진 마약을 찾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고 해명했지만, 과도한 몸수색이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날 몸수색을 받았다는 한 여성은 SNS에 영상을 올리며 "나뿐 아니라 모든 여성이 브래지어 안을 직접 검사받았다. 심지어 옷 위로 성기 주변과 젖꼭지를 만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에 따르면 행사장 측은 몸수색 이전 관객들에게 어떤 절차도 안내하지 않았다. 행사장에 입장한 뒤에야 몸수색은 태국 경찰의 별개 작전이었다는 것을 전달받았다고 한다.

일본 방문객 오케모토 히토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몸수색이 너무 심했다. 태국의 많은 다른 축제를 가봤지만 이런 식의 신체검사를 한 적은 없었다"고 토로했다.

논란과 관련해 행사 보안 책임자는 "방침을 따랐을 뿐이다. 마약 사범들은 주로 우리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 약을 숨겨 들어온다. 실제로 많은 약의 마약을 적발하는 것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