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유승민, 결선 못 오를수도…출마 고민 많을 것"

하수영 2023. 1. 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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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김상선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유승민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 "결선에도 못 올라갈 위험성'이 있기에 진퇴를 놓고 고민 중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지난 2일 오후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 인터뷰에서 "유 전 의원이 마지막까지 고민을 많이 할 것 같다. 출마하라는 목소리도 있지만 결선에도 못 올라갈 '리스크'도 있기 때문에 상당히 힘들 것"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하 의원은 "저는 사실 룰을 바꾸는 걸 반대했다"며 "정의당이 100% 당원투표제인데, 자기 세계 안에서만 맴돌고 확장성이 굉장히 떨어진다. 100% 당원 룰은 우파 정의당이 돼서 영원히 권력을 잡을 수 없는 정당이 된다고 걱정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어쨌든 100% 당원으로 정해졌기 때문에 당심에서 좀 인기가 있는 이런 분들이 출마를 많이 하실텐데, 유 전 의원이 출마 결심을 하려면 당선 가능성을 안 볼 수가 없다. 당선 가능성이 7:3(당심 70: 민심 30)이라도 쉽지 않은데 지금 당심 100%가 됐기 때문에 더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보수 지지층 여론조사 보면 (유 전 의원이) 2등 안에도 못 들어가기에 결선 투표에 못 올라갈 수 있다"며 "지난해 경기도지사 경선 룰이 5:5(당심 50%: 민심 50%)였는데 그때 당원 투표에서 8:2로 졌다. 만약 (이번 전당대회서) 결선 투표에 간다 해도 유 전 의원은 거의 어렵다"라며 그렇기에 "고민이 상당히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유 전 의원) 체급이 전당대회 참가에만 의의를 주는 그런 체급은 아니지 않은가"라며 대선주자급이기에 결선에도 못 오를 가능성이 높다면 아예 나가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하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선 "측근들이 구속되는 상황이 되면 사과하고 물러나는 게 정치인의 도리인데 이 대표는 끝까지 버티고 있다"며 "이재명 당대표를 내부에서 정리하지 못하고 방탄 정당이 되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은 상당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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