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유승민, 결선 못 오를수도…출마 고민 많을 것"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유승민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 "결선에도 못 올라갈 위험성'이 있기에 진퇴를 놓고 고민 중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지난 2일 오후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 인터뷰에서 "유 전 의원이 마지막까지 고민을 많이 할 것 같다. 출마하라는 목소리도 있지만 결선에도 못 올라갈 '리스크'도 있기 때문에 상당히 힘들 것"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하 의원은 "저는 사실 룰을 바꾸는 걸 반대했다"며 "정의당이 100% 당원투표제인데, 자기 세계 안에서만 맴돌고 확장성이 굉장히 떨어진다. 100% 당원 룰은 우파 정의당이 돼서 영원히 권력을 잡을 수 없는 정당이 된다고 걱정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어쨌든 100% 당원으로 정해졌기 때문에 당심에서 좀 인기가 있는 이런 분들이 출마를 많이 하실텐데, 유 전 의원이 출마 결심을 하려면 당선 가능성을 안 볼 수가 없다. 당선 가능성이 7:3(당심 70: 민심 30)이라도 쉽지 않은데 지금 당심 100%가 됐기 때문에 더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보수 지지층 여론조사 보면 (유 전 의원이) 2등 안에도 못 들어가기에 결선 투표에 못 올라갈 수 있다"며 "지난해 경기도지사 경선 룰이 5:5(당심 50%: 민심 50%)였는데 그때 당원 투표에서 8:2로 졌다. 만약 (이번 전당대회서) 결선 투표에 간다 해도 유 전 의원은 거의 어렵다"라며 그렇기에 "고민이 상당히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유 전 의원) 체급이 전당대회 참가에만 의의를 주는 그런 체급은 아니지 않은가"라며 대선주자급이기에 결선에도 못 오를 가능성이 높다면 아예 나가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하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선 "측근들이 구속되는 상황이 되면 사과하고 물러나는 게 정치인의 도리인데 이 대표는 끝까지 버티고 있다"며 "이재명 당대표를 내부에서 정리하지 못하고 방탄 정당이 되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은 상당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하루 7억' 호날두도 명함 못내민다…'다이아 수저' 이 선수 누구 | 중앙일보
- '퀸연아' 없을 뻔 했다…'과천 빙상장' 만든 한 공무원의 진심 | 중앙일보
- “1종 대형면허 준비하시오”…만남의광장 ‘차떼기’ 전말 ⑫ | 중앙일보
- 엉덩이 더듬고 브래지어 검사…태국 경찰 '성추행 논란' 무슨일 | 중앙일보
- 대전쟁으로 사람 죽는다? 노스트라다무스 끔찍한 2023년 예언 | 중앙일보
- 우즈도 쓰는 은밀한 무기…‘말 펀치’에 당하지 않으려면 | 중앙일보
- "칼바람 맞으며 26분 덜덜"…마을버스 요즘 뜸해진 이유 있었다 | 중앙일보
- 중학교 200등→고교 1등…내 딸 바꾼 ‘기적의 한마디’ | 중앙일보
- '블라인드'로 뽑은 신입, 나이가 40대 후반…면접관마저 놀랐다 | 중앙일보
- '삭발' 이승기 시상식서 했던 말…문체부 '불공정 계약' 칼 뺐다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