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영화 뷰]글로벌 박스오피스, 2023년에는 정상화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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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으로 타격을 맞은 전 세계 영화 시장이 올해는 정상 체력을 회복할 수 있을까.
'탑건: 매버릭', '아바타: 물의 길',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등 2022년 개봉작들이 2020년과 2021년에 비해 좋은 성적을 거두며 수익은 증가했지만, 2023년 정상화 가능성에 대한 시각은 '아직은 이르다'라는 의견들이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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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 검열 기준 변수
팬데믹으로 타격을 맞은 전 세계 영화 시장이 올해는 정상 체력을 회복할 수 있을까. '탑건: 매버릭', '아바타: 물의 길',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등 2022년 개봉작들이 2020년과 2021년에 비해 좋은 성적을 거두며 수익은 증가했지만, 2023년 정상화 가능성에 대한 시각은 '아직은 이르다'라는 의견들이 여전하다.
영국의 미디어 Gower Street Analytics는 2023년 글로벌 박스오피스가 29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290억 달러는 지난해 약 258억 달러의 박스오피스보다 약 12%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이는 2017년부터 2019년의 평균보다 27% 뒤처진 수치다.
미국 시장은 2022년(76억 5천만 달러)에 비해 2023년(86억 달러)에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팬데믹 이전 3년 평균보다 25% 감소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아시아 태평양(중국 제외) 및 라틴 아메리카 지역은 모두 2022년에 11~12% 증가하고 팬데믹 이전 평균보다 약 20%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은 2022년에 약 7% 증가하고 팬데믹 이전 평균보다 30% 뒤처질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글로벌 박스오피스 회복을 더디게 하는 요소는 전쟁 상황으로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들이 러시아 시장을 보이콧 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절찬리에 개봉 중인 '아바타: 물의 길'은 러시아에서 개봉하지 못했다. 전작이 2009년 개봉 당시 러시아에서 1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둔 바 있어, 최종 수익에도 러시아 개봉 금지 조치가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또한 검열 기준이 엄격한 중국 시장도 박스오피스에 변동을 주는 요인이다.
여기에 전 세계 흥행을 이끌었던 마블 스튜디오 작품들은 '어벤져스: 엔드 게임' 이후 흥행이 예전 같지 않아 글로벌 박스오피스에 타격을 입혔다. 팬데믹 이후 '블랙 위도우',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이터널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토르: 러브 앤 썬더', '블랙 팬서2'까지 7편이 새 캐릭터를 등장시켜 페이즈 4로 세대교체를 시도했지만, 눈에 띄게 성공한 작품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정도 뿐이다.
또한 대형 스튜디오가 배급하는 블록버스터가 아닌, 작은 영화들은 팬데믹 이전보다 훨씬 더 살아남기 어려워진 환경이 된 것 역시 영화 산업의 정상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소다. 이 같은 이유들로,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가려면 적어도 2024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시각이다.
이에 올해 개봉하는 대작 '인디아나 존스의 운명의 다이얼',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오펜 하이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등 블록버스터들의 흥행 선전에 글로벌 박스오피스의 운명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국내 박스오피스도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로 인해 극장 운영이 정상적으로 지난 2020년(5845억 3898만 8400원)과 2021년(5103억 7471만 8191원)에 비해 매출액이 늘어 1조 1602억 1081만 5500원을 기록했지만, 팬데믹 이전의 2019년의 1조 9139억 8908만 0068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국내 역시, 코로나19로 묵혀뒀던 한국 기대작들과 블록버스터들에 기대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수치에 기반한 전망일 뿐이다. '탑건: 매버릭'이 전 세계를 휩쓸고 국내에서는 '범죄도시2'가 일찌감치 천만영화 탄생을 알렸다. 기대작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선전으로 영화 시장에 좋은 소식을 가져다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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