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탄두 늘린다" 北 도발에…EU "주민들에 도움 안 되는 발언"

김지혜 2023. 1. 3.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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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 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결과를 보도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둘째 딸 김주애와 함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을 둘러보는 모습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유럽연합(EU)은 최근 북한이 무인기로 남측 영공을 침범하고 연말연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것과 관련해 "군사적 긴장 고조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U 외교부 격인 대외관계청(EEAS)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오후 낸 성명에서 "북한은 지속적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있다"며 "이런 불법 행위를 계속하겠다고 한 최근의 발언은 북한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조처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달 26일 북한 무인기가 5년 만에 남측 영공을 침범했다. 2022년 마지막 날과 새해 첫날에도 연이틀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신년사를 대체한 연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6차 전원회의 보고에서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에 국방부는 지난 1일 "이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해치는 도발적 언사"이며 "북한이 만일 핵 사용을 기도한다면 김정은 정권은 종말에 처하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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