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비상등’ 위중증 ‘경고등’… 새해부터 심상찮은 코로나

조효석 2023. 1. 3.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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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과 변이에 대비하기 위해 입국 문턱을 대폭 높였다.

국내에서도 위중증 환자가 지난해 오미크론 대유행 당시 수준인 600명대로 오르면서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40%를 넘는 등 경고등이 켜졌다.

이날 인천공항에서는 중국발 단기체류 입국자에게 식별을 위한 붉은 명찰을 나눠주고 군인들이 이들을 인천공항 1터미널 검사소로 인솔해 PCR 검사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 5시까지 인천공항에는 항공편 8편을 통해 중국발 승객 718명이 입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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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 연이틀 600명대로 급증
중환자 병상 가동률 40% 넘어서
中 입국자 PCR 첫날 13명 확진
푸른색 방역복을 입은 인천국제공항 관계자들이 2일 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으로 들어오는 승객 중 중국발 입국자를 분류해 관련 서류 제출을 안내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부터 중국에서 출발한 입국자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의무 실시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하도록 했다. 인천=권현구 기자


정부가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과 변이에 대비하기 위해 입국 문턱을 대폭 높였다. 국내에서도 위중증 환자가 지난해 오미크론 대유행 당시 수준인 600명대로 오르면서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40%를 넘는 등 경고등이 켜졌다.

정부는 2일부터 홍콩·마카오를 제외한 중국 지역으로부터 입국하는 모든 인원을 상대로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 시행에 들어갔다. 90일 미만 단기체류 예정인 외국인은 인천공항이나 항만 검역소에서 검사받고, 장기체류 외국인과 내국인은 각 지방자치단체 보건소에서 입국 하루 내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해야 한다.

이날 인천공항에서는 중국발 단기체류 입국자에게 식별을 위한 붉은 명찰을 나눠주고 군인들이 이들을 인천공항 1터미널 검사소로 인솔해 PCR 검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별도 격리 동선 없이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싱가포르에서 온 외국인이 줄을 잘못 서는 바람에 중국발 입국자로 분류됐다가 제자리를 찾는 등 혼선도 빚어졌다.

이날 오후 5시까지 인천공항에는 항공편 8편을 통해 중국발 승객 718명이 입국했다. 이들 중 검사 결과가 나온 승객 106명 가운데 1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5일부터 중국에서 들어오는 항공기 탑승 48시간 전 PCR 검사, 혹은 24시간 전 신속항원검사(RAT) 결과를 입국자에게 요구한다.

국내 유행도 심상치 않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로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637명으로 이틀째 600명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전담 중환자 병상 점유율은 42.2%까지 올라 지난 8월 29일 이후 처음으로 40%대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고위험군 동절기 백신 접종률은 늘지 않고 있다. 60세 이상 접종 대상자의 접종률은 31.1%, 감염취약시설 접종률은 52.7%에 머물렀다. 정부가 지난달까지 60세 이상 50%, 감염취약시설 60%를 목표로 집중접종기간을 운영했지만 목표 달성에 실패한 것이다.

접종률이 늘지 않자 백신 미접종자 무상치료를 재고해야 한다는 강경 주장까지 나왔다. 정부자문기구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의 정기석 위원장은 “(미접종자 중증화는) 무단횡단하다 교통사고가 난 것과 큰 차이가 없다”며 “국가가 언제까지 그분들한테 모든 것을 무상으로 제공하느냐는 앞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추가접종 혜택인 고궁 입장 할인 등에 대해서도 “겨울에 고궁 갈 노인분이 얼마나 있겠나. 5000원이나 1만원 선에서 상품권을 지급하면 맞는 분도 더 관심을 가지고, 비용효과 면에서도 효율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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