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 “코미디, 액션 넘나들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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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권상우)은 '천만 배우'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과거 멜로와 액션 연기를 주로 했지만 권상우는 최근 코미디 영화를 여러 번 선보였다.
권상우는 "지금은 너무 주목받지 않으면서 적당히 내가 하고 싶은 작품을 할 수 있어 좋다. 100점짜리 배우는 아니지만 나와 잘 맞는 작품 안에서 100점처럼 보이고 싶은 욕심이 있다"면서 "코미디, 웃음기 버린 권상우만의 액션 연기 등 장르를 넘나들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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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게’ 연기도 패러디
“곧 첫 제작 영화 공개”
박강(권상우)은 ‘천만 배우’다. 하지만 모두가 행복해 보이는 성탄 전야에 그를 기다리는 건 연말 시상식뿐이다. 유일한 친구이자 매니저 조윤(오정세)과 거하게 술을 마신 다음 날 박강은 낯선 집에서 눈을 뜬다. 아내가 된 첫사랑 수현(이민정)과 쌍둥이 아이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새해 한국 영화 첫 개봉작 ‘스위치’에서 주연을 맡은 권상우를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났다. 권상우는 “어느날 갑자기 운명이 바뀐 주인공이 진정한 행복을 찾아간다는 게 흔한 소재일 수 있지만 배우와 매니저가 ‘스위치’된다는 것이 신박했다. 더구나 상대역을 오정세가 해 준다면 자신있었다”고 작품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화려하지만 외로운 톱스타의 삶을 살던 박강은 친한 친구이자 매니저인 조윤과 하룻밤 사이에 처지가 뒤바뀌며 인생 2회차를 살게 된다. 권상우는 이번 영화에서 오정세와 찰진 티키타카를 주고받으며 유쾌한 코미디 연기를 펼친다. 과거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보여준 ‘소라게’ 연기를 이번엔 스스로 패러디하며 웃음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는 “‘이걸 관객들이 재밌게 봐주실까, 이제는 잘 모르는 관객들도 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시사회 때 웃음이 터져서 다행스러웠다”며 “‘소라게’ 패러디는 앞으로도 계속 나오겠구나 싶었다. 관객들이 즐거운 영화로 기분 좋게 새해를 시작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과거 멜로와 액션 연기를 주로 했지만 권상우는 최근 코미디 영화를 여러 번 선보였다. 권상우는 “결혼을 안 했다면 코미디 장르의 맛을 몰랐을 것”이라며 “결혼하고 아빠가 돼 보니 아이들에 대한 정서도 가지게 되고, 어떤 역할이든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액션에 대한 꿈과 열정이 있어서 다음 번엔 그런 모습도 보여드릴 계획이지만, 생각해보면 가장 성적이 좋았던 건 코미디 요소가 있는 ‘동갑내기 과외하기’였다. ‘스위치’로 그 기록을 깨고 싶다”며 웃었다.
청춘스타로 큰 인기를 얻은 그가 데뷔한 지 벌써 20년이 넘었다. 권상우는 “지금은 너무 주목받지 않으면서 적당히 내가 하고 싶은 작품을 할 수 있어 좋다. 100점짜리 배우는 아니지만 나와 잘 맞는 작품 안에서 100점처럼 보이고 싶은 욕심이 있다”면서 “코미디, 웃음기 버린 권상우만의 액션 연기 등 장르를 넘나들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 한다”고 전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도 조금 달라졌다. 권상우는 “예전엔 당연히 내가 주인공인 작품을 하고 싶었다. 지금은 내가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작품이라면 주인공이 아니라도 참여하고 싶다”면서 “그게 세월에 따라 흘러가는, 자연스러운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올해 권상우는 배우뿐만 아니라 제작자로서도 바쁘게 지낼 예정이다. 그는 “영화 ‘히트맨2’, 그 다음엔 제가 제작하는 첫 영화로 찾아뵐 예정”이라며 “시나리오를 개발해 놓은 것들이 많다. 감독으로 나설 능력은 없지만 아이디어는 계속 떠오른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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