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쉴 수 없다’ 희화화… 美 학교 차별 신고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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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정부에 신고된 학교 내 차별 사건이 사상 최다로 급증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인 2021년 10월 1일∼2022년 9월 30일 미 교육부 인권국(OCR)에 신고된 차별 사건은 1만9000건에 육박했다.
신고된 사건은 장애, 인종, 성과 관련된 차별이 많았다.
이는 2020년 백인 경찰관에 의해 목숨을 잃은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희화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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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정부에 신고된 학교 내 차별 사건이 사상 최다로 급증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을 뒤흔든 사회적, 정치적 분쟁이 학교에서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NYT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인 2021년 10월 1일∼2022년 9월 30일 미 교육부 인권국(OCR)에 신고된 차별 사건은 1만9000건에 육박했다. 직전 2021회계연도의 2배가 넘고, 2016회계연도에 신고된 종전 최다 기록인 1만6000여건도 넘어선 기록이다.
신고된 사건은 장애, 인종, 성과 관련된 차별이 많았다. 대표적인 사건 중 하나는 12월 아이오와주 어터뭐의 한 학교에서 한 백인 학생이 흑인 학생이 보는 앞에서 게토레이 병을 무릎으로 짓누르며 “숨을 쉴 수 없다”고 말한 일이다. 이는 2020년 백인 경찰관에 의해 목숨을 잃은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희화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전했다. 플로이드가 경찰관의 무릎에 짓눌려 숨지기 전 “숨을 쉴 수 없다”고 한 말은 이후 확산한 인종차별 항의 시위의 구호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9월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는 백인 학생들이 ‘하일 히틀러’(히틀러 만세)를 외치고 학생들의 얼굴 사진에 스와스티카(나치 문양)를 그려 넣는가 하면 아시아계 학생들에게 차별적 발언을 하는 일도 있었다.
장애인에 대한 차별 사건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장 많았다. 콜로라도주에서는 장애 학생을 비장애 학생과 구분해 열악한 트레일러에 태웠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애리조나주에서는 장애 학생들이 비장애 학생들과 교직원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NYT는 “접수된 사건 중 일부는 성인이 벌이는 문화적 논쟁이 어린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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