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입국자 격리 폐지 앞두고 中 광저우서 유학생·공안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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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 해외 입국자 규제를 폐지하는 중국에서 새해를 맞아 귀국한 유학생과 공안이 격리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2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광둥성 광저우의 바이윈 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과 관광객들은 당국의 격리 방침에 격렬하게 저항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지난달 7일 코로나19 감염자의 자택 격리를 허용하는 등 국내 방역을 해제하고 곧이어 해외 입국자 격리를 폐지한다고 발표하면서 현장 검역은 느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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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변이 大감염 촉발할 수도”
오는 8일 해외 입국자 규제를 폐지하는 중국에서 새해를 맞아 귀국한 유학생과 공안이 격리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당국이 현실에선 이미 유명무실해진 ‘5(시설)+3(자택)’ 격리를 통보하자 입국자들은 불합리한 조치라고 맞섰다.
2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광둥성 광저우의 바이윈 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과 관광객들은 당국의 격리 방침에 격렬하게 저항했다. SNS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들은 바리케이드를 치고 길을 막아선 공안과 대치했고 몸싸움이 격해져 충돌로 이어지자 “경찰이 사람을 때렸다”, “당신들이 지금 하는 행위가 합법적인 것이냐”고 소리쳤다. 격리 인원을 태운 것으로 보이는 버스를 향해 “불합리하다”고 외치는 사람들도 있었다.
명보는 이들 중 가족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한 한 사람은 사망 증명서를 제시했는데도 소용이 없었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에는 당국의 형식적인 정책 집행을 비판하는 글이 줄줄이 달렸다. 중국신문망은 이날 바이윈 공항에 이착륙한 항공기는 692편, 여객 수는 7만1000명이었다고 보도했다. 1월 1일 전후 사흘간의 위안단 연휴 기간 하루 평균 700편 이상의 항공기가 운행되고 20만명이 오갈 것으로 추산됐다.
현행 규정상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 지침은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지난달 7일 코로나19 감염자의 자택 격리를 허용하는 등 국내 방역을 해제하고 곧이어 해외 입국자 격리를 폐지한다고 발표하면서 현장 검역은 느슨해졌다. 최근 중국에 입국한 사람 중에선 시설 격리를 하루나 이틀만 하거나 주거지가 있는 경우 아예 건너뛰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경험담이 공유되면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 광둥성 광저우 등 대도시의 코로나 감염세는 정점을 찍은 것으로 분석되지만 입국자 규제를 전면 해제한 뒤 다시 대규모 감염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베이징대 생화학자 차오윈룽은 중국신문사에 “현재의 감염 파도가 정점을 지난 뒤 오미크론 최신 하위변이 중 하나인 XBB.1.5가 중국에 들어와 새로운 감염을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또 이달 중순 춘제(중국의 설) 연휴를 전후해 코로나가 중소도시와 농촌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감염자와 중증 환자가 각각 최고점을 찍는 시기가 다른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2~3주 안에 중증 환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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