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도 판타지 ‘눈물을 마시는 새’ 역대 최고 3억에 수출

김남중 2023. 1. 3.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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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도(51) 작가의 판타지 장편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전 4권)가 유럽의 한 출판사에 선인세 3억여원을 받고 팔렸다고 민음사가 2일 밝혔다.

선인세 3억여원은 단일 국가를 대상으로 한 한국 출판 저작물 수출 역사상 최고 금액이다.

2003년 출간한 '눈물을 마시는 새'는 '한국판 반지의 제왕'으로 불리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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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단일 국가 판매액 기록 경신
10개국에 수출 총액 6억원 넘겨
전 4권 장편, 서구권 계약 이례적
단일 국가 대상으로 한국 출판 저작물 수출 역사상 최고 금액을 기록한 이영도 작가. 황금가지 제공


이영도(51) 작가의 판타지 장편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전 4권)가 유럽의 한 출판사에 선인세 3억여원을 받고 팔렸다고 민음사가 2일 밝혔다.

선인세 3억여원은 단일 국가를 대상으로 한 한국 출판 저작물 수출 역사상 최고 금액이다. 기존에는 2020년 일본에 2억여원에 수출된 김수현 작가의 에세이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가 최고가로 알려졌다.

이번 수출 계약은 네 권짜리 장편소설 전체가 서구권에 계약됐다는 점에서도 이례적이다. 한국 대하소설의 해외 출판은 조정래의 ‘태맥산맥’, 박경리의 ‘토지’ 이후 세 번째다.

그의 판타지 장편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 전권. 황금가지 제공


민음사에 따르면 ‘눈물을 마시는 새’의 판권 계약 체결 및 기출간국은 영국, 미국, 독일, 이탈리아 등 10개국에 이른다. 총 수출액은 6억여원(약 50만 달러)을 훌쩍 넘었다.

영미권 출판은 초대형 출판사 하퍼 콜린스와 계약했으며, 영국과 미국의 하퍼 콜린스 공동 작업으로 출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민음사는 “세일즈를 아시아와 남미로 확대할 계획이어서 올해 안에 수출 국가가 30개국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영도는 1998년 여름 컴퓨터통신 게시판에 연재했던 첫 장편 ‘드래곤 라자’를 출간해 100만부 판매를 돌파함으로써 한국에 판타지 시대를 열었다. ‘드래곤 라자’는 게임과 만화, 라디오 드라마로 제작되었으며 일본, 대만, 중국 등에 수출됐다. 2003년 출간한 ‘눈물을 마시는 새’는 ‘한국판 반지의 제왕’으로 불리는 작품이다. 기존의 서양식 중세 판타지에서 벗어나 도깨비, 씨름, 윷놀이, 온돌 등 한국적 색채가 강한 세계관을 담은 대하 장편소설로 국내에서만 60만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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