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북쪽 20도' 유럽 역대급 이상고온…스키장 운영 중단

지난달 31일 온화한 날씨에 눈이 녹은 스위스 알프스산맥에서 스키 리조트 운영이 중단됐다. EPA=연합뉴스

새해 첫날부터 유럽에서 이상 고온이 잇따르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브뤼셀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스위스 서북부 쥐라 자치주(칸톤)의 들레몽 기온이 20.2도로 관측되며 1월 역대 최고 기온이었던 19.4도를 훌쩍 넘어섰다. 또 알프스 북쪽 지역 기온이 20도를 넘은 건 처음이라고 스위스 연방 기상청은 전했다.

현재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스위스에서는 일부 스키 리조트가 아예 운영 중단된 상태다.

같은 날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도 기온이 여름철 기온과 비슷한 18.9도를 기록했다. 이는 겨울철을 통틀어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현지 기상 당국은 전했다.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도 이날 기온이 15도를 웃돌며 각각 역대 1월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덴마크,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는 기온이 평년을 웃돌았다.

이런 유럽의 이상 고온 현상은 최근 서남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럽으로 계속 유입된 탓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유럽이 지난해 여름 기록적 폭염에 이어 겨울철 이상고온을 겪는 현상에 대해 지구 온난화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