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도 잘 안들어” 새 오미크론 변이 급증…미국 전체 감염의 41%
미국에서 새로운 오미크론 하위 변이 XBB.1.5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현존 오미크론 하위 변이 중 면역 회피력이 가장 강하다고 알려져 미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XBB.1.5가 전체 코로나19 감염에서 40.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24일 기준 21.7%에서 일주일 만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뉴잉글랜드·뉴저지·뉴욕 등 미 북동부 지역에선 XBB.1.5 검출률이 전체 감염의 75%에 달했다.
XBB.1.5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린 BA.2에서 파생된 XBB의 하위 변이다. XBB는 지난해 8월 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뒤 싱가포르의 재확산을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XBB.1.5의 강한 면역 회피력을 우려한다. XBB는 면역 회피력 면에서 ‘현존 최악의 코로나19 변이’로 꼽혀왔는데, XBB.1.5가 이를 능가한다는 분석이다. 베이징대 윈룽차오 교수는 “XBB.1.5는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변이 중 가장 전염성과 면역 회피력이 강하다”고 말했다.
미 컬럼비아대 연구진은 지난달 과학 저널 셀(Cell)에 발표한 연구 논문을 통해 “XBB 하위 변이는 오미크론용 백신 부스터샷에 강한 저항력까지 갖춰 위협적”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미국의 최근 7일 평균 코로나19 하루 입원 환자는 4만4243명으로 2주 전보다 7% 증가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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