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경제성장 가로막는 폐단 신속하게 바로잡을 것”
윤석열 대통령은 2일 “민생 현안을 최우선으로 챙기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과 발전을 가로막는 폐단을 신속하게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한 신년 인사회에서 “흔들림 없이 법과 원칙을 지켜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은 어렵고 힘들지만, 우리가 반드시 나아가야 하는 길이고 국민께서 우리에게 이를 명령하셨다”며 “기득권의 저항에 쉽게 무너진다면 우리의 지속가능한 번영도 어렵게 된다”고 강조했다.
신년 인사회에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한덕수 국무총리 등 5부 요인이 참석했다. 김 의장은 개헌과 선거제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주스를 들고 ‘법고창신’(法古創新·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이란 건배사를 했다.
야당에서 유일하게 참석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조세희 작가의 책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과 자필 편지를 건넸고, 윤 대통령은 “제가 참 좋아하는 책”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며 약한 자들을 먼저 지켜주는 ‘법의 정의’가 우선하는 시대를 열어달라 부탁드렸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불참했다. 이 대표는 부산시당에서 연 최고위 회의에서 신년 인사회 초청 관련 질문이 나오자 “처음 듣는 얘기”라고 답했다. 천준호 대표 비서실장은 “초청 이메일이 접수됐지만 예정된 일정이 있어 불참한다고 회신했다”며 “전화 한 통 없는 초대는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선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의원 90여명이 참석했다. 당 대표 후보들로 거론되는 권성동·김기현·윤상현·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이 나란히 동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조수진 의원이 장난스럽게 ‘윤심’ 이야기를 꺼내자, 윤 대통령이 웃으며 “대통령실, 관저는 의원 모두에게 열려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건희 여사는 여성 의원들에게 “여성 의원님들만 따로 한번 모시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신년 인사회가 끝난 뒤 서울 종로구 주한교황대사관을 찾아 지난달 31일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명예교황을 추모했다. 윤 대통령은 조문록에 “진리와 사랑으로 인류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하신 고(故)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은 우리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우즈도 쓰는 은밀한 무기…‘구찌’에 당하지 않으려면 | 중앙일보
- '하루 7억' 호날두도 명함 못내민다…'다이아 수저' 이 선수 누구 | 중앙일보
- '퀸연아' 없을 뻔 했다…'과천 빙상장' 만든 한 공무원의 진심 [변양균 남기고 싶은 이야기] | 중
- 엉덩이 더듬고 브래지어 검사…태국 경찰 '성추행 논란' 무슨일 | 중앙일보
- 대전쟁으로 사람 죽는다? 노스트라다무스 끔찍한 2023년 예언 | 중앙일보
- "칼바람 맞으며 26분 덜덜"…마을버스 요즘 뜸해진 이유 있었다 | 중앙일보
- 중학교 200등→고교 1등…내 딸 바꾼 ‘기적의 한마디’ | 중앙일보
- '블라인드'로 뽑은 신입, 나이가 40대 후반…면접관마저 놀랐다 | 중앙일보
- 장관·참모 출신 북적이는 文사저…"野 위기 구심점 될 수도" | 중앙일보
- '삭발' 이승기 시상식서 했던 말…문체부 '불공정 계약' 칼 뺐다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