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감염인, 작년 다시 증가세로… 코로나 이전 수준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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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줄었던 HIV 신규 감염이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보건당국 분석이 나왔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4월 보건소 업무 정상화로 선별검사가 다시 시작되면서 HIV 신규 감염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통계와 감염 자체가 늘었는지 여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질병청은 보건소 선별검사와 전국 HIV 검진센터의 운영 활성화, 전담 인력배치 등 HIV 감염 취약군의 검진 접근권 강화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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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2020년보다 확실히 늘어”
전문가 “신속검사키트 지원 필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줄었던 HIV 신규 감염이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보건당국 분석이 나왔다. 코로나 대응으로 중단됐던 보건소의 익명 선별검사가 재개되면서 코로나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는 것이다.
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222명까지 지속 증가하던 신규 HIV 감염인은 2020년 1016명, 2021년 975명으로 감소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최근 HIV 감염 신고 상황을 보면 지난해는 그 전 2년보다 증가한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4월 보건소 업무 정상화로 선별검사가 다시 시작되면서 HIV 신규 감염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통계와 감염 자체가 늘었는지 여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질병청은 근래 마약 사범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주사기 공동 사용이 HIV 감염의 경로가 되고 있는지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질병청은 오는 6월쯤 2022년 HIV 감염·에이즈 현황 분석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2016~2019년 연평균 815만6876건이던 HIV 검사 건수는 2020년 770만4916건으로 줄었다가 2021년 795만7857건으로 상승했다. 검사기관별로 보면 보건소 검사는 코로나 이전 평균 47만508건(전체의 5.8%)이었다가 2020년 17만8653건(2.3%) 2021년 10만4621건(1.3%)으로 크게 줄었다.
전국 HIV 검진센터(서울 3곳, 경기·부산 각 1곳)에서도 같은 기간 362만6229건(44.5%)→296만5909건(38.5%)→291만7849건(36.7%)으로 지속 감소했다. 반면 의료기관은 같은 기간 405만4139건(전체의 49.7%)→456만354건(59.2%)→493만5387건(62.0%)으로 오히려 늘었다. 질병청은 보건소 선별검사와 전국 HIV 검진센터의 운영 활성화, 전담 인력배치 등 HIV 감염 취약군의 검진 접근권 강화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일상이 회복되고 해외여행이 풀리면서 내외국인 감염이 늘어 내년에는 신규 감염자가 확 늘 수도 있다. 보건소 검사 확대와 함께 감염 취약군의 자발적 검사를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약국 편의점 온라인 등에서 구입 가능한 신속검사키트(오라퀵)의 경우 값이 4만원 정도여서 젊은 층은 부담될 수 있는 만큼 지원이 필요하다”며 “또 보건소 외 익명검사소를 더 늘리고 감염인들의 반응이 좋은 의료기관의 전문 상담 간호사 확충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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