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주의 무너지고 사회퇴행…절망·좌절 막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정권의 국정운영에 대해 “지금 우리나라는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각자도생 원시 사회로 돌아가고 있다”며 “사회가 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일 이 대표는 경남 창원에서 열린 ‘국민 속으로, 경청 투어’ 국민보고회 경남·부산편 행사에서 “퇴행을 막고, 침체를 막고, 절망과 좌절을 막자”고 호소했다.
대응 방식에 대해선 “순간순간 행동해야 한다”며 “문자라도 하나 더 보내고 댓글이라도 하나 더 쓰고, 좋아요 라도 누르고, 카카오톡에 텔레그램에 많은 사름들에 정보를 전달해 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는 지지말자. 똘똘 뭉쳐 반드시 이겨내자”며 “동지를 믿고, 손을 잡고 우리가 가진 하나의 목표를 향해 힘껏 싸워 이겨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반드시 지켜나가자”며 “민주당 깃발 아래 새로운 세상, 희망이 있는 나라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이 대표는 안보, 공정, 민생 등을 열쇳말로 정부 규탄 발언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의 제일 책무는 안전보장인데 지금 안보가 심각하게 위험하다”며 “말폭탄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 원래 무는 개는 짖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국가 간 전쟁 원인 중 가장 큰 것이 말폭탄이다. 감정적 대립하다 말실수, 외교적 실수로 전쟁이 발발한다”며 “싸워서 이기는 게 실력 같나. 싸워서 이기는 것은 하책이고,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게 진정한 안보 능력”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다른 국가 책무로 ‘질서유지’를 언급하면서는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게 공정함, 정의로움”이라며 “권력 행사할 땐 정의로워야 하고 균형이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내 편은 죄를 지어도 괜찮고, 상대는 없는 죄 만들어서 벌을 준다고 하면 국가 공동체가 제대로 유지되겠나”라며 “질서유지권을 사적 이익 추구에 사용해선 안 된다. 그건 국민주권 배신”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위기가 발생하면 국민 불안을 최소화 하고 절망 속에서 희망을 만드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라며 “올해 경제가 더 나빠질 거라 모두 예상하는데 시장에 맡긴다는 게 정부의 태도다. 시장은 정부가 조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가 아무리 좋아도 미래가 불안하면, 더 나빠질 것이라 생각하면 투자가 줄어 경제가 나빠진다”고도 했다.
아울러 “이럴 때 정부가,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갈길, 할 일은 분명한데 지금 정부는 위기에 가장 취약한 우리 국민들에게 고통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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