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무력화”... 美서 최강 오미크론 변이 맹위

김상도 2023. 1. 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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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새로운 오미크론 하위 변이 XBB.1.5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현존 오미크론 하위 변이들 중 면역 회피력이 가장 강하다고 알려져 있는 만큼미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XBB.1.5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린 BA.2에서 파생된 XBB의 하위 변이다.

앞서 지난달 미 컬럼비아대 연구진은 과학 저널 셀(Cell)에 발표한 연구 논문을 통해 "XBB 하위 변이는 오미크론용 백신 부스터샷에 강한 저항력까지 갖춰 위협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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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의 40% 차지... 1주일 전 21%서 2배 가까이 급증


미국의 한 코로나 검사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미국에서 새로운 오미크론 하위 변이 XBB.1.5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현존 오미크론 하위 변이들 중 면역 회피력이 가장 강하다고 알려져 있는 만큼미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 등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달 31일 기준XBB.1.5가 전체 코로나19 감염에서 40.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이는 지난달 24일 기준 21.7%에서 일주일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XBB.1.5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린 BA.2에서 파생된 XBB의 하위 변이다. XBB는 지난해 8월 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뒤 싱가포르의 재확산을 이끌었다.당초 미국에선 지난해 가을 여러 오미크론 하위 변이들이 동시에 확인돼'우세종 경쟁'을 벌이는 모양새를 보였다. 하지만 이 가운데 XBB.1.5가 다른 변이들을 제치고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뉴잉글랜드·뉴저지·뉴욕 등 미 북동부 지역에선 XBB.1.5의 검출률이 전체 감염의75%에 달한다.코로나바이러스 및 기타 호흡기 바이러스 부서 책임자인 바바라 마혼 박사는 미 CBS방송에 "우린 XBB.1.5가 전국 모든 지역에서 증가할 것이라고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것은 XBB.1.5의 강한 면역 회피력이다. XBB는 면역 회피력 면에서'현존 최악의 코로나19 변이'로 꼽혀왔는데, XBB.1.5가 이를 능가한다는 분석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바이러스 학자앤드루 페코스 박사는 CNBC에 "XBB.1.5는 다른 변이들보다 세포에 더 잘 결합되도록 하는 추가적인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대 생물의학선진혁신센터 차오윈룽(曹雲龍) 부연구원은 "XBB.1.5는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변이 중 가장 전염성과 면역 회피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미 컬럼비아대 연구진은 과학 저널 셀(Cell)에 발표한 연구 논문을 통해 "XBB 하위 변이는 오미크론용 백신 부스터샷에 강한 저항력까지 갖춰 위협적"이라고 했다.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XBB 하위 변위는 부스터샷이 제공하는면역 효과를 감소시킨다"고 우려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일 기준 미국의 최근 7일 평균 코로나19 하루 입원 환자는4만 4243명으로 2주 전보다 7% 증가했다. 중환자실 입원 환자도 같은 기간 평균 5303명으로 2주 전보다 11% 급증했다.다만 아직까지 XBB.1.5가 직접적으로 더욱 심각한 증상을 유발한다는 점은 입증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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