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트위터, 샌프란시스코 사무실 임대료 못내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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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트위터가 이번에는 사무실 임대료 미납으로 인해 피소됐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13일 트위터 내부 관계자 3명의 말을 인용해 트위터가 샌프란시스코 본사 건물 등 사무실 임대료를 몇 주 동안 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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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전세기 이용료도 지불 거부해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트위터가 이번에는 사무실 임대료 미납으로 인해 피소됐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건물주인 컬럼비아자산신탁은 지난달 16일 트위터 측에 5일 내로 샌프란시스코 하트포트 빌딩 30층 임대료를 지급하지 않으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해당한다고 고지했다. 그러나 트위터는 밀린 임대료 13만6250달러(약 1억7000만원)를 끝내 지불하지 않아, 건물주는 지난달 29일 샌프란시스코 주 법원에 소장을 접수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13일 트위터 내부 관계자 3명의 말을 인용해 트위터가 샌프란시스코 본사 건물 등 사무실 임대료를 몇 주 동안 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인수한 다음 대규모 감원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임대계약 조건을 놓고 건물주와 재협상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NYT는 뉴햄프셔 지방법원에 접수된 소송 사본을 입수했다고도 밝혔는데, 이 소송 사본에 따르면 트위터는 지난해 10월 전세기 2대의 이용료 19만7725달러의 지급을 거부해 지난달 피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 측은 이와 관련해 어떠한 반응도 내놓지 않았다.
최근 트위터는 비용 절감을 위해 샌프란시스코 본사 사무 공간 가운데 4개 층을 폐쇄했으며 본사 건물의 청소 용역업체가 임금 인상을 요구하자 계약을 끊어버리는 바람에 거의 한 달 동안 사무실 청소가 중단됐다. 이로 인해 확 줄어든 공간에 많은 사람이 근무하게 된 데다, 청소까지 이뤄지지 않아 트위터 사무실에서는 음식 쓰레기 냄새 등 온갖 악취가 진동하고, 화장실 휴지도 바닥나 직원들이 개인용 화장지를 가지고 출근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트위터의 열악한 사무실 상황은 샌프란시스코뿐만이 아니다. 트위터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시애틀 사무실을 폐쇄했으며, 뉴욕 사무실 또한 청소 서비스를 중단했다. 트위터의 3대 데이터 센터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시설도 비용 절감을 이유로 폐쇄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트위터의 라이브 포럼에서 현재 회사 상황을 "엔진에 불이 붙고 조종 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상태에서 고속으로 지상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비유하며 위기 상황임을 알렸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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