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중국발 입국자 전원 PCR 검사…현장점검 나선 한 총리
최근 들어 국내 해외유입 코로나19 확진자 중 중국발 입국자 비중이 급증하자 정부는 2일부터 중국발 입국자 모두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도록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같은 방역 조치 시행 첫날 인천국제공항을 찾아 이행 상황 등을 점검했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 총리가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해 PCR 검사 현장 및 검사 후 대기 장소 등 방역 조치의 현장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취재진에게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유동적으로 변할지 몰라 최대한 경계심을 갖고 지켜보겠다"며 "필요하다면 대기 장소도 즉각 늘리고, 필요 인력도 바로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초경계 태세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게 국민 전체를 안전하게 보호하고자 하는 조치라는 점을 잘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현장 방문에는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이 함께했다. 김 사장은 "오늘 하루 (중국발 입국자가) 1100명 정도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최종희 국립인천공항검역소장으로부터 검역 대응 상황 등을 보고 받았다.
최 소장은 인천공항 1터미널은 현재 350명, 2터미널은 150∼200명까지 각각 검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1터미널은 향후 수요에 따라 1000명까지 검사가 가능하다.
최 소장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단기체류로 72명이 입국해 검사 결과가 나온 인원은 24명으로 이중 양성 2명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중국에서 항공편이나 배편으로 입국하는 모든 사람은 PCR 검사를 받도록 하는 고강도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중국(홍콩과 마카오 제외)에서 오는 단기 체류 외국인은 입국 즉시 PCR 검사를 받고 검사 결과 확인 시까지 별도의 공간에서 대기해야 한다.
내국인이나 장기 체류 외국인은 입국 1일 이내에 거주지 보건소에서 검사한 뒤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택대기를 해야 한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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