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외교 중심에 경제... 해외진출 직접 챙기겠다"
[유창재 기자]
▲ 격려사 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모든 외교의 중심에 경제를 놓고 수출과 해외 진출을 하나하나 제가 직접 점검하고 챙기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 격려사를 통해 "정부는 민간 주도 시장 중심의 기업을 외교통상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뒷받침이 빈틈없이 이뤄지도록 꼼꼼하게 챙기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낡은 제도와 규제를 타파하고 세제와 금융으로 투자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노사법치주의 확립을 시작으로 노동개혁도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경제인들에게 "지난해 우리 경제가 복합위기 속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그렇지만 여러분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감사와 격려를 전했다. 또 "사상 최대 수출과 외국인 투자 유치를 달성했고, 또 역대 최대의 벤처 투자를 이뤄냈다"며 "고용도 2000년대 이후 최대로 늘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올해도 세계 경제의 둔화가 본격화되면서 우리 경제 상황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진단하고는 "그렇지만 정부와 기업이 함께 힘을 모은다면 이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만들어낼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WTO(세계무역기구)체제의 악화는 국제사회에서 경제블록화 심화시키고 있고 안보 통상 기술 협력 등이 패키지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따라서 정부와 기업이 이제 한몸이 되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부, 경제활동 뒷받침하는 든든한 지원군 되겠다"
이어 정부의 역할에 대해 "양질의 일자리는 기업에서 나온다"며 "정부는 시장이 보다 공정하고 보다 더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여러분의 경제활동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힘차게 경쟁할 수 있도록 정부도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어울러 윤 대통령은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간의 상생을 통해 경쟁력 있는 산업생태계를 만들어서 우리 경제의 재도약할 기회를 만들어 내야 한다"며 "다시 한 번 팀코리아의 저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더 큰 성장을 우리 모두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경제계 리더들이 모여 새해의 정진을 다짐하는 자리인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1962년 처음 열렸다. 이후 매해 진행돼 온 경제계의 가장 큰 신년행사로, 올해는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처음으로 공동 개최해 상생과 연대의 의미를 더했다.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7년만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난해 5월 중소기업, 7월 여성기업, 10월 스타트업, 11월 중견기업 등 다양한 기업인들과 소통을 이어 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상의 측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또 중기중앙회 측에서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권혁홍 신대양제지 대표이사, 배조웅 국민레미콘 대표이사, 임경준 헤솔아스콘 대표이사, 한병준 유니아이텍 대표이사, 심승일 삼정가스공업 대표이사, 박재욱 쏘가 대표이사 등 250여 명이 함께 자리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본 행사에 앞서 윤 대통령이 사전환담에서 경제계 인사들에게 당부한 말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새해 국내외 여건이 어려운데, 여러분들만 믿겠다. 여러분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해 드릴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여러분들이 과감하게 전 세계에서 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번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신년 인사회를 준비하셨는데,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원래 한몸 아닙니까. 항공모함이 움직일 때 전투함과 잠수함, 호위함 등이 함께 '전단'을 구성해 다니듯 대기업과 중소기업도 '대한민국 전단'으로 세계를 누벼야 한다"며 "기업을 도와드리는 데 있어 여러 법률상 제약이 많다. 올해 더 과감하게 규제를 합리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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