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체육의 자긍심을 되찾겠습니다"
[박병욱 기자]
▲ 인터뷰 중 밝게 웃고 있는 박지원 당선인 전주시체육회장 당선인 인터뷰 중 밝게 웃고 있는 당선인 |
ⓒ 박병욱 |
민선 2기 전주시 체육회장에 박지원 변호사가 당선됐다. 전주시체육회는 전주공설운동장, 전주시야구장 해체 후 새로운 스포츠 콤플렉스 건설 등을 비롯해 크고 작은 현안들을 해결해야 한다. 그만큼 박 당선인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박 당선인에게 민선 2기 전주시 체육 발전 청사진을 들어 본다.
- 민선 2기 전주시 체육회장 당선 소감은?
"주변에서 응원과 도움을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당선 후 감사인사를 전하느라 정신없이 보내고 있습니다. 또, 전주시 체육회의 운영과 관련하여 여러 분들께 두루두루 의견을 들어보고 있는 중입니다.
- 민선 2기 전주시 체육회의 운영방안은?
"민선 1기가 진행했던 사업이 큰 틀에서 변하지는 않을 겁니다. 민선 1기 시작하면서부터 코로나 때문에 소속 종목단체들이 제대로 행사도 하지 못했고, 집행부나 임원들 간의 모임이나 회합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조금 많이 가라앉은 분위기였죠. 코로나가 조금씩 잠잠해지고 방역이 조금씩 풀리면서 2022년은 이런 가라앉았던 분위가 약간 도약하는 원년이자 과도기였던 것 같습니다.
2022년 하반기부터 방역이 풀리면서 하반기부터 하지 못했던 행사들이 본격적으로 많이 치러지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거의 코로나 이전 상황과 비슷하게 정상화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체육회장을 단체장이 겸직할 때는 예산지원과 각종 행정지원이 민선일 때보다 쉽게 가능했습니다. 민선으로 바뀌면서 예산지원과 행정지원이 예전만 하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단체장이 체육회에 관심과 호응을 유도해 많은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 관내에 있는 기업인, 민간단체, 봉사단체들과 접촉면을 늘려 후원금, 장학금, 홍보비를 유치할 수 있도록 많이 뛰어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체육회 내부적으로는 기존에 하던 행정을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집행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는 원년이 되었으면 합니다."
- 종목별 소외·비인기 종목 활성화 대책은?
"소외·비인기 종목 같은 경우 그동안 예산 지원이나 큰 대회를 치러본 경험이 많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많은 예산을 지원할 수 없으니 적은 예산으로 지원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예산 지원을 받기 위해서 요구되는 서류작업 등의 행정작업이 만만치 않아 예산 지원 신청을 엄두도 못내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임기가 시작되면 일단 이러한 예산지원 신청업무를 간소화 해 최대한 많은 단체들이 예산지원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 기업인이나 체육회를 후원하시고자 하는 분 중엔 비인기 종목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계신 분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소외·비인기 종목을 이런 분들과 매칭을 시켜드리는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 일종의 기업과 종목 간의 결연하는 것이라 볼 수 있겠지요.
무엇보다 홍보를 열심히 해 볼 생각입니다. 비인기 종목의 대회를 영상으로 중계한다던지 행사일정을 온라인 등에 홍보를 많이 해서, 일반 시민분들이 비인기 종목에 관심을 갖고 쉽게 참여를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전주시 체육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와 해결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체육회의 경우 사무실 문제가 당면 과제입니다. 곧 종합경기장이 철거에 들어가면서 경기장 내에 위치한 체육회는 이전을 해야 할 상황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전에 필요한 예산이 세워져 있지 않은 점입니다. 전주시와 계속 협의를 해야할 상황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코로나로 인해 침체 돼 있던 대회들이 이제 곧 정상화가 될 텐데, 코로나로 인해 2~3년간 움츠러들어 있어서 사람들이 왕성하게 참여할지 걱정이 됩니다. 홍보와 예산지원으로 많은 분들이 체육행사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 코로나로 인한 지역 체육이 침체됐습니다. 이제 곧 실내마스크 해제도 논의하는 등 탈 코로나 정책을 펼칠 예정인데요, 침체됐던 전주시 체육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가급적이면 현장에 가서 체육행사에 참여할 생각입니다. 동호회 리그든 종목별 대회든 잠깐 가서 축사만 하고 빠져나오는 것이 아니라, 가령 광장에 모여서 생활체조를 하신다고 하면 직접 가서 체조도 같이 참여해보고자 합니다. 아무래도 회장이 직접 가서 참여하고 관계자와 이야기도 나누면 직원 분들도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젊은 나이니 더 열심히 현장에서 직접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또, 코로나로 인해 종목단체 간에 교류가 별로 없었습니다. 각 단체별로 간담회를 한다거나 하는 부분이 많이 부족했지요. 나아가 어떤 행사를 하면 그 종목 관계자들만 참여하는 부분이 없지 않았습니다. 저는 타 종목 간에도 응원도 해주고 행사장에 가서 같이 힘이 되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시민들게 효능감이 큰 생활체육교실, 생활체조 광장, 체력증진 교실 등의 사업을 확대할 생각입니다."
- 민선 시대에 걸맞는 체육회장의 역할과 책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무엇보다 보조금 등의 예산 배정의 권한을 가지고 있는 단체장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데 주력할 생각입니다. 행정기관에서 예산을 반영해주면, 그 보조금으로 종목 체육 담당자들이 최선을 다해 좋은 행사를 마련해 시민들의 참여와 호응을 이끌어 내고, 이러한 좋은 결과를 단체장들이 직접 볼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자신들의 결정에 의해 지원하는 각종 보조금이 시민들에게 큰 만족을 주는 것을 본다면, 체육회를 보는 단체장들의 인식이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재정 부분에 있어서 민간 부분에서도 지원을 확충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재정을 풍부하게 해서 행사를 많이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체육인들한테 혜택이 갈 수 있게 하는 것이 민선 회장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 다양한 공약들을 제시했는데, 실천방안이나 우선순위는 무엇입니까?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보조금을 받는데 행정 절차가 너무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이것을 전주시와 협의해서 최대한 간소화할 생각입니다. 또 담당자가 바뀔 때마다 서류작업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담당자가 바뀌더라도 매뉴얼에 따라 행정처리를 할 수 있도록 매뉴얼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주시체육회가 상주하고 있는 종합경기장도 곧 철거됩니다. 내 집과 같이 이사를 가지 않아도 되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가령 전주시체육회관을 마련하여 종목단체들을 한데 모아 유기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홍보도 많이 하고 싶습니다. 사실 전주시체육회가 있는지도 모르는 시민들도 많으십니다. 홍보와 공보에 신경을 써서 체육회의 존재감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각종 대회와 행사를 SNS를 통해 홍보하거나, 담당 기자들과 소통해 행사들이 일반 대중에게 쉽게 전파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체육행사가 많이 있고, 체육회가 많은 일을 하고 있구나라는 것을 일반 시민분들도 체감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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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본 기사는 포커스24(http://www.focus24.kr) 에도 같이 게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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