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롯데·CJ 납품가 갈등…유통가 마진 전쟁

정다운 매경이코노미 기자(jeongdw@mk.co.kr) 2023. 1. 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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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TALK TALK]
쿠팡에 이어 롯데마트도 CJ제일제당과 일부 제품에 대해 거래를 중단했다. 연말마다 반복되는 납품단가 협상에서 나타나는 제조사와 유통사 간 기 싸움이라 눈길을 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최근 비비고 만두나 물냉면 등 CJ제일제당 일부 제품에 대한 발주를 중단하기로 했다. 새해 납품단가 협상 과정에서 이견이 생겨서다.

롯데마트는 최근 롯데슈퍼와 상품 코드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마트와 슈퍼 납품가가 다르게 책정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롯데마트는 더 저렴한 쪽에 단가를 맞춰줄 것을 제안했고 CJ제일제당은 이를 거절했다.

CJ제일제당은 앞서 쿠팡과도 거래 중단 사태를 빚은 바 있다.

쿠팡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CJ제일제당 상품 발주를 중단했다.

당시에도 CJ제일제당은 쿠팡이 요청한 마진율이 과도하다며 요청을 거부했고, 쿠팡은 마진율 협상과는 별개로 CJ제일제당이 약속을 불이행한 것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롯데마트 측은 “소비자 입장에서 불편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만하게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또 양측 모두 연말마다 진행되는 납품단가 협상이 다소 길어진 것일 뿐 갈등이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유통사들이 발주 중단이라는 강수를 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유통가의 공통적인 평가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91호 (2022.01.04~2023.01.1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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