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명가’ 무색…사망자 5명 낸 DL이앤씨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kmkim@mk.co.kr) 2023. 1. 2. 16:57
[재계 TALK TALK]
중대재해처벌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됐지만 국내 건설 현장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특히 ‘e편한세상’ ‘아크로’ 브랜드로 유명한 DL이앤씨(옛 대림산업) 현장에서만 2022년 한 해 5명의 근로자가 숨지면서 건설업계가 시끌시끌하다.
고용노동부는 DL이앤씨가 시공하는 주요 현장 67곳 감독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총 459건의 위반 사항을 적발해 158건을 사법조치하고, 301건에 대해 7억7700만원 과태료를 부과했다. DL이앤씨는 시공능력평가 3위 건설사다.
안전난간 미설치, 거푸집과 동바리 조립도 미준수 등 사망사고와 직결될 수 있는 안전조치 위반 사항도 158건이 적발됐다. 일부 현장에서는 안전보건교육 미실시, 유해위험방지계획서 부적정 관리 등 안전보건관리시스템 위반 사항 301건이 드러났다.
한편 서울 종로구와 경기도 과천, 안양, 광주시 등 DL이앤씨 주요 현장 4곳에서 2022년 한 해동안 근로자 5명이 사망했다. 포스코건설, 호반건설, 대방건설, 우미건설 등 주요 건설사 사망사고가 한 건도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DL이앤씨 안전관리시스템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류경희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사망사고가 자주 발생한 건설사 경영자는 조직의 운영 상황을 진단해 문제 원인을 찾고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91호 (2022.01.04~2023.01.1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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