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넘버 3’ 타이틀도 위협받는 ‘아우디’…11월 판매 대수 볼보에 밀려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3. 1. 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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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TALK TALK]
아우디의 ‘수입차 3위’ 타이틀이 위협받고 있다. 2022년 4월에 이어 2022년 11월에도 월별 판매량에서 볼보에 3위 자리를 내줬다. 볼보는 2022년 11월 2615대를 판매하면서 아우디(1667대)를 넘어섰다.

문제는 앞으로다. 아우디 누적 판매량도 과거보다 하락세다. 아우디의 2022년 누적(1~11월) 판매량은 1만8761대. 전년 동기 대비 11.7% 떨어진 수치다. 반면 볼보는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아우디가 수입차 시장 전성기를 달리던 2014년, 볼보의 연간 판매 대수는 2976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9년 1만대 돌파를 시작으로 2021년에는 1만5053대까지 판매량을 늘렸다. 2022년(1~11월) 누적 판매량은 1만2618대다. 4년 연속 1만대 돌파다. 업계는 양 사의 상반된 성장세를 ‘한국 시장’ 주목도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볼보는 최근 2~3년 사이 한국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주요 예능, 드라마를 통한 PPL(간접광고)을 활용, 중장년층 이미지에서 탈피했다. 사용자 환경 개선도 집중하고 있다. 그간 지적받던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도 300억원을 투자, ‘티맵(TMAP)’ 서비스를 전 차종에 적용했다. 여기에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늘리기 위해 최근 5년 동안 쏟아부은 돈만 2500억원에 달한다. 한국 시장에 대한 볼보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아우디의 행보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최근 불거진 Q4 e-트론 보조금 미지급 사태가 대표적이다. 아우디는 사전 계약 당시, Q4 e-트론 구매 시 보조금 지급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환경부의 겨울철 주행 거리 기준을 맞추지 못했고,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소비자 사이에서는 “국내 전기차 보조금 지급 조건도 모르고 차량을 출시했다”며 “한국 시장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비판이 나왔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91호 (2022.01.04~2023.01.1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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