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FC 구단주 "최순호 단장과 새로운 시대 열 것…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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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구단주인 이재준 수원특별시장이 최순호 신임 단장을 선임한 이유와 향후 구단의 발전 방향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이 시장은 "새로 오신 단장님과 함께 구단을 역동적으로 끌고 가고 싶다. 최선을 다해 지원하기로 약속드렸다"며 "수원FC는 시민 축구단이다. 시민들과 조금 더 함께하는 축구단이 됐으면 좋겠다. 학생 축구부터 조기 축구회까지 다양한 축구 공동체, 축구를 사랑하지만 가까이 오지 못하시는 분들을 위한 축제를 열어 시민들이 축구를 통해 새로운 꿈과 희망을 볼 수 있는 구단으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구단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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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수원] 조효종 기자= 수원FC 구단주인 이재준 수원특별시장이 최순호 신임 단장을 선임한 이유와 향후 구단의 발전 방향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수원시체육회관 대회의실에서 제5대 수원FC 단장 취임식 및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수원FC는 지난해 11월 30일, 임기 만료를 앞둔 김호곤 단장의 후임으로 최 단장을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단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공모 절차를 진행했고, 수원FC 이사회 평가를 거쳐 최순호 전 KFA 부회장을 후임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전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수원FC 구단주이기도 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을 비롯한 시·구단 관계자 및 선수단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최 단장에게 임용장을 수여했고, 김병두 수원FC 이사장과 선수단 대표 이승우, 지소연이 최 단장에게 축하 꽃다발을 전달하며 취임을 축하했다.
취임식 후 공식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이 시장과 최 단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수원FC를 이끌 각오와 계획을 밝혔다.
이 시장은 "새로 오신 단장님과 함께 구단을 역동적으로 끌고 가고 싶다. 최선을 다해 지원하기로 약속드렸다"며 "수원FC는 시민 축구단이다. 시민들과 조금 더 함께하는 축구단이 됐으면 좋겠다. 학생 축구부터 조기 축구회까지 다양한 축구 공동체, 축구를 사랑하지만 가까이 오지 못하시는 분들을 위한 축제를 열어 시민들이 축구를 통해 새로운 꿈과 희망을 볼 수 있는 구단으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구단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수원FC는 지난해부터 남녀 축구단 수원FC와 수원FC위민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 남녀 축구단을 모두 운영하고 있는 구단은 수원FC가 유일하다. 이 시장은 여자 축구 발전에도 큰 관심을 표현했다, "수원FC 위민은 올해 WK리그에서 3위,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했다. 성적이 날로 좋아지고 있는 건 지소연, 문미라 등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준 덕분이다. 2023년 호주, 뉴질랜드에서 여자 월드컵이 열린다. 우리 선수들이 대표팀에 많이 차출되길 희망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구별로 여자 아마추어 축구단이 있다. 새로 단장이 오셨으니 아마추어 선수들과 수원FC위민 선수들이 더욱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도록 하고, 여자 축구 아마추어 대회도 개최할 생각이 있다"며 시민 구단으로서 생활체육 발전에도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클럽하우스, 전용 구장 등 구단 인프라 확충에 대한 질문에는 구단 내외부에서 논의를 통해 문제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답했다. "팬 서비스를 위해선 월드컵 경기장을 활용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도지사, 수원삼성 측과도 논의해 보겠다. 훈련장은 단장님, 선수들과 논의해서 좋은 방향을 찾겠다. 현재 지원도 다른 시민 구단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후원사들을 유치해 구단이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수원FC는 김 전 단장과의 결별 과정에서 진통을 겪었다. 임기 동안 수원FC를 성공적으로 이끈 김 단장과의 재계약이 불발되자 새로운 시장 당선에 따른 정치적 외풍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에 수원FC 서포터즈 '리얼크루'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구단의 결정에 항의했다.
이 시장은 이에 대해 "김호곤 단장님도 좋아하지만 새로운 시대를 열고 싶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오해가 있었다. 잘못 대응하면 구단에 상처가 될 수 있고, 새로 오실 단장님께도 상처가 될 것 같아 별도로 대응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구단을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았다. 몇 가지 목표와 방향만 제시할 뿐이다"라고 설명한 뒤 "한 단계 도약하고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신임 단장님을 모셨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행복한 스포츠 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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