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 전 대통령 예방

강민한 2023. 1. 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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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시당 대회의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는 현 정부 정책에 대해 민주당이 '민생·안보 위기' '민주주의 후퇴' 등으로 규정한 데 대해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 모두 공감대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민생·경제가 참 어려운데 이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민생·경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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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이재명 대표가 오찬을 마친 후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시당 대회의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는 현 정부 정책에 대해 민주당이 ‘민생·안보 위기’ ‘민주주의 후퇴’ 등으로 규정한 데 대해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 모두 공감대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은 새해 인사와 함께 “민주당이 잘해서 국민들께 희망을 주는 정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했다고 배석했던 안호영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민생·경제가 참 어려운데 이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민생·경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최근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고 “보다 단단한 평화를 실현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 “진정한 치유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이 서로 공감하는 취지의 말을 나눴다고 전했다.

정국 현안과 관련해서는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서는 안 된다”는 우려의 말도 나왔고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 모두 공감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문 전 대통령 예방은 당 대표 취임 직후인 지난해 8월29일 신임 최고위원들과 함께 양산 사저를 찾은 데 이어 4개월여 만이다.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령에 신년 인사를 하는 연례적인 행사라는 것이 이 대표측의 설명이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이 대표를 향한 전방위적 검찰 수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진 만남이라는 점에서 시선이 집중됐다.

특히 이 대표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신년 인사회에 불참하고 문 전 대통령과 만난 것을 두고 검찰 조사를 앞둔 이 대표에게 일정 부분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2일 오후 이재명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후 사저를 나서면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회동이 마무리될 즈음 사저 안에서는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이재명 대표 힘내라” “여사님 사랑합니다” 등의 외침과 박수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사저 주변에 모여있던 지지자들은 이 대표 일행을 향해 “이재명”을 연호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에 손을 흔들고 허리를 숙여 감사를 표했다.

이어 이 대표와 지도부는 이날 오후 창원 마산합포구의 ‘버스텀 이노르 카페’에서 ‘국민 속으로 경청투어’의 하나로 마련된 ‘청년정책 간담회’를 했다.

이 행사에는 박찬대·서영교·장경태·서은숙 최고위원과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 김성환 정책위의장, 이해식 부총장, 안호영 수석대변인, 한민수 대변인, 전용기 청년위원장이 참석 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에서는 김두관 위원장과 지상록 청년위원장을 비롯한 청년창업가, 자영업자, 문화예술종사자, 구직활동청년, 대학생, 청년정치인 등 40여 명이 함께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이날 저녁 6시30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국민보고회에 참석한다. 국민보고회에는 약 1000여 명의 당원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오후에는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 대표는 이곳에서 지난달 28일 사면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잠시 만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봉하마을에 동행한 당 관계자는 “이 대표와 김 전 지사의 일정이 겹쳐 노 전 대통령 사저에서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눴다”고 전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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