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즈' 토끼띠 서명진의 새 해 각오 "슛 성공률 다시 높여야죠"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토끼띠' 서명진(24)의 활약을 앞세워 계묘년 첫 승을 올렸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일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77-73으로 승리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16승 11패를 기록했다. 앞서 두 차례 맞대결에서 패했던 LG로부터 첫 승을 거두고 리그 2위 탈환에도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시즌(3위)에 이어 리그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눈앞의 성적에만 몰두하는 팀은 아니다. 현대모비스는 간판스타 양동근이 은퇴하고, 베테랑들이 대거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 2020~21시즌부터 세대교체에 들어갔다. 이때 이우석, 서명진, 신민석 등 1999년생 토끼띠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당시 사령탑이었던 유재학 전 감독도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나 이우석이 지난 시즌 신인왕을 타는 등 이들이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자리 잡으면서 2년 연속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팬들에게 인상을 남긴 덕분에 '99즈(현대모비스 팬들이 1999년생 선수들을 부르는 말)'라는 별명도 자연스럽게 붙었다. 여기에 올해는 1999년생 외국인 선수 게이지 프림과 론제이 아바리엔토스까지 '99즈'에 합류했다.
1일 경기에서 승리를 이끈 것도 '99즈' 서명진이었다. 그는 3점 슛 4개를 포함해 18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8점은 서명진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 타이기록이다. 서명진은 1쿼터부터 8점을 몰아쳐 초반 경기 흐름을 현대모비스로 가져왔다.
승부처였던 경기 종료 31초 전에도 그가 해결사로 나섰다. 73-72 상황에서 LG 골밑 수비를 돌파한 후 득점을 만들었다. 서명진의 동갑내기 프림도 더블더블(16점 1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프림은 이날을 포함해 LG전 3경기에서 모두 파울로 퇴장당했다. 그래도 골밑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LG 센터 아셈 마레이를 상대로 맹활약, 현대모비스의 LG전 첫 승에 공헌했다.
서명진은 “앞서 LG와의 두 경기에서 패했다. 연패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며 “오늘은 조동현 감독님께서 투 포인트 게임을 많이 가져가자고 각인시켜 주셨다. 상대의 매치업 패턴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경기 중에는 그 부분에 집중하면서 열심히 뛰었다. 선수들끼리 '감독님 말씀만 따라서 하자'고 했다”고 이날 승리를 돌아봤다.
올 시즌 서명진은 다소 고전하고 있다. 시즌 첫 3경기 7득점에 그칠 정도로 출발이 부진했고, 이후에도 기복을 겪었다. 특히 지난 시즌 35.8%(커리어 통산 35%)였던 3점 슛이 성공률이 27.7%로 떨어졌다.
그러나 서명진은 1일 경기에서 3점 슛 성공률 44%를 기록했다. 3점 슛 4개를 꽂은 것도 올 시즌 처음이다. 서명진은 “슛 연습은 항상 많이 하고 있다. 나도 올해 슛 성공률이 왜 그렇게 떨어졌는지 더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다. 수비를 더 하다 보니 체력적이 빨리 떨어지나 싶기도 하지만, 모두 핑계일 뿐이다. 열심히 노력해서 슛 성공률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하루빨리 기복을 줄이는 게 팀에도, 나에게도 가장 큰 숙제"라며 "슛이 늘어야 자신감도 생기고, 내가 잘하는 다른 플레이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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