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하반기 흑자전환 가시권”...메리츠證 ‘매수’ 의견 제시

윤혜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4@mk.co.kr) 2023. 1. 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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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제공)
한국전력이 하반기에는 흑자전환할 수 있을까.

메리츠증권은 한국전력이 판매가격 상승과 원가 개선을 동시에 이뤄내며 하반기 흑자전환 가시권에 들어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8000원으로 유지했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12월 30일 총 13.1원/㎾h의 요금 인상을 결정했다.

이와 관련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요금 인상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다”라면서 “올해 판매단가 상승률은 2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역대 최고 상승률인 지난해 11.6%의 2배”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목할 점은 이것이 마지막 인상이 아니라는 점”이라며 한국전력의 요금 인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내 인상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주어지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오는 2026년까지 한국전력 누적 적자를 해소하려는 정책 방향과 2027년 말까지 한전채 발행 한도 확대법 일몰을 감안한다면 적정 이익을 보장해주기 위한 추가적인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또 “올해 한국전력 영업적자는 4조9500억원으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라며 “㎾h당 1원의 요금 인상은 약 5500억원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있는데, 이로 인해 약 14조5000억원의 영업이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와 더불어 전력시장가격(SMP) 등 원가 지표 역시 올해 1분기부터 개선될 전망인데, 글로벌 원자재 가격 하락과 환율 하락을 1~2분기 후행해 반영하기 때문”이라며 “3분기에는 계절적인 요인이 겹쳐져 흑자전환도 가시권에 있다”고 덧붙였다.

주가 상승 여력도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문 연구원은 “아직 한전 주가는 흑자전환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1차 목표인 흑자전환 이후 2024년까지 바라본다면 상승 여력은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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