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 중대선거구제 제안 환영…선거 개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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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이 새해 '중대선거구제' 개편을 제안한 가운데, 여당 당권주자 중 하나인 유승민 전 의원도 "적극 환영한다"며 선거제도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조선일보 신년 인터뷰에서 "지역 특성에 따라 2명, 3명, 4명을 선출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며 중대선거구제 개편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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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이 새해 '중대선거구제' 개편을 제안한 가운데, 여당 당권주자 중 하나인 유승민 전 의원도 "적극 환영한다"며 선거제도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의원은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를 계기로 우리 국회가 선거제도 개편에 나서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정치의 고질적인 병폐는 정치가 양 극단으로 치닫고 적대적 대결에 매몰되어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지 못하는 것"이라며 "승자독식의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꾸면 우리 정치가 더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지역과 이념의 대립구도를 넘어 보수도 호남에서 진보도 영남에서 국민을 대변하고,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조선일보 신년 인터뷰에서 "지역 특성에 따라 2명, 3명, 4명을 선출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며 중대선거구제 개편을 제안했다. 김 의장 역시 이날 국회 시무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행 소선거구제의 맹점을 지적하며 "대안의 하나로 중대선거구 제도도 제안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1개 선거구에서 1등만이 당선되는 현행 소선거구제와 달리 중대선거구제는 3~4등까지도 당선될 수 있어 '승자독식' 문제를 해결할 대안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거대 정당의 지지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복수 공천을 통해 오히려 독식 구도를 더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때 이 제도를 사용했던 일본과 대만도 각각 1994년과 2004년 소선거구제로 전환했고, 우리도 과거 박정희·전두환 정권에서 이 방식을 사용한 적이 있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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