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心·집토끼 잡아라"…與 당권주자 일제히 TK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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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들이 2일 '윤심'(尹心)과 함께 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을 찾아 '집토끼'를 잡는데 총력을 집중했다.
2일 오전 대통령실 주최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 신년인사회'에는 국민의힘 지도부는 물론 당권주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오후 대구시당에서 열리는 '2023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도 차기 당권주자 대다수가 함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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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윤석열 비판' 목소리 높이며 차별화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들이 2일 '윤심'(尹心)과 함께 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을 찾아 '집토끼'를 잡는데 총력을 집중했다.
2일 오전 대통령실 주최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 신년인사회'에는 국민의힘 지도부는 물론 당권주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원내에서 가장 먼저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기현 의원과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권성동 의원, 여론조사 1~2위를 달리는 안철수 의원, 당원 투표 1위의 나경원 전 의원, 윤상현 의원 등이 함께했다. 특히 권 의원과 김 의원 등은 윤 대통령 근처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이들 당권주자들이 신년회에 총출동한데는 대통령의 의중인 이른바 '윤심'을 잡기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이 집권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치러지는 전당대회인데다, 확실한 선두주자가 없어 대통령이 힘을 싣는 후보에게 당원들의 표가 집중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아무래도 아직은 정권 초기인 만큼 대통령의 결정이 (전당대회에서) 중요하게 여겨질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당 대표가 내년 총선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의원들도 아마 대통령 결정에 따라 어떤 당권주자를 도와야 할지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대구시당에서 열리는 '2023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도 차기 당권주자 대다수가 함께할 예정이다. 대구는 이른바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국민의힘 책임당원 비율이 높은 지역이다. 이번 전당대회가 당원 투표 100%로 진행되는 만큼 TK 당심 향방이 중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승민 "100% 예스맨으로 채우다가 당이 망했던 경험"권성동·윤상현·안철수 의원 등은 일찌감치 대구 일정을 확정했다. 나경원 전 의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기현 의원은 방송 출연 등 예정된 일정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한다. 부산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경태 의원은 부산 신년인사회로 향한다.
반면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은 대통령 신년인사회에는 참석하지 않고, 오히려 윤 대통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비윤' 진영의 대표급인 유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를 통해 "늘 두 가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게, 하나는 대통령 1인이 독재하는 대통령의 사당화가 되는 것은 정말 안 좋은 거"라며 "그거는 정권의 성공으로 귀결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본인 사이의 긴장감이 당을 더 발전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과거에 대통령이 한마디 하면 찍소리 못하고 대통령이 아무리 잘못해도 전부 다 '지당하십니다'(하는) 100% 예스맨으로 채우다가 당이 망했던 경험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윤 대통령이 받고 있는 보수층의 지지, 그걸 가장 보완해서 플러스가 되는 그런 당 대표가 누구일까 (하면) 저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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