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WBC 양의지 다음?…안방 백업 경쟁

배중현 2023. 1. 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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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관심 명단에 포수 4명
이지영·박동원·박세혁 포함
국가대표와 인연 없던 선수들
양의지 확고, 백업 경쟁 후끈
"이지영과 박동원 2파전"
WBC 최종 엔트리 승선에 도전하는 이지영(왼쪽부터)과 박동원, 박세혁. IS 포토, 구단 제공

양의지(두산 베어스)와 짝을 이룰 안방마님은 누가될까.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최종 엔트리(30명) 제출 마감 기한은 2월 7일이다. 현재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옥석 가리기가 한창인데 가장 눈길을 끄는 포지션 중 하나가 포수다.

지난해 11월 KBO가 WBC 조직위원회(WBCI)에 제출한 50인 관심 명단 중 포수는 총 4명이다. 양의지를 비롯해 이지영(키움 히어로즈) 박동원(LG 트윈스) 박세혁(NC 다이노스)이 포함됐다. 베테랑 강민호(삼성 라이온즈)가 빠지면서 일찌감치 춘추전국시대가 예고됐다. 세 선수가 양의지의 백업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형국이다. 관심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유강남(롯데 자이언츠) 장성우(KT 위즈)도 추후 발탁이 가능하지만, 큰 틀에선 변화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야구는 수년째 국제대회마다 '양의지+@'로 포수 엔트리를 꾸렸다. 2015년 프리미어12에선 양의지와 강민호가 안방을 책임졌고, 2017년 WBC에서는 양의지와 김태군이 포수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양의지와 이재원, 2019년 프리미어12에서는 양의지와 박세혁이 대표팀에 발탁됐다.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선 양의지와 강민호가 6년 만에 대표팀에서 재회했다. 최근 열린 6번의 국제대회에서 양의지가 빠진 건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이 유일하다. APBC는 젊은 선수를 육성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대만의 만 24세 이하 선수가 출전해 기량을 겨루는 국제대회다. 나이와 상관없는 와일드카드를 최대 3명까지 기용할 수 있지만, 당시 한국은 와일드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대회를 치렀다.

2019 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야구 국가대표팀이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푸에르토리코와 평가전을 가졌다. 4회 말 1사 양의지가 2루타를 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나이 제한이 없는 대회에선 양의지는 '애니콜'에 가까웠다. 이번 WBC에서도 '주전 양의지'는 변함없을 전망이다. 흥미로운 건 양의지의 뒤를 받치는 백업이다. 이지영과 박동원의 성인 국가대표 경험은 전무하다. 두 선수 모두 KBO리그에서 1000경기 이상 뛴 베테랑이지만 태극마크와 인연이 없었다. 박세혁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12년 프로에 데뷔해 국가대표로 나선 건 2019년 프리미어12가 유일하다.

관심 명단에서 후보를 꼽는다면 "이지영과 박동원의 2파전"이라는 예상이 많다. 이지영은 지난 시즌 가을야구를 통해 주가를 높였다.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부터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KS) 최종 6차전까지 키움이 치른 PS 1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플레이오프(PO)와 KS에선 10경기를 전부 '풀타임'으로 뛰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박동원은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장타가 트레이드마크. 지난해 도루 저지율이 36.1%로 양의지(42.2%)에 이은 2위였다. 박세혁에겐 왼손 타자라는 차별점이 있지만, 개인 성적이 큰 폭으로 하락해 국가대표 발탁 가능성이 떨어진다. 한 구단 관계자는 "2022년 개인 성적만 보면 박세혁보다 유강남이나 장성우가 낫다. 세 선수 중에선 확률이 가장 낮은 거 같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포수는 세대교체가 요구되는 포지션이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코로나 탓에 1년 연기되기 전 KBO 기술위원회가 양의지를 발탁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기도 했다. 당시 양의지는 KBO가 자체 설정한 나이 제한에 걸렸지만, 와일드카드로 태극마크를 달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세대교체 흐름 속에 그를 대체할 선수로 박동원과 박세혁 그리고 유강남이 후보로 거론됐다. WBC는 오는 9월 예정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앞서 열린다. 포수 엔트리에 더욱 큰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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