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러 정상 신년사 "셀프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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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새해를 맞아 내놓은 세계 각국 정상들의 신년사에서는 올해 직면한 과제와 해결 의지가 돋보였다.
저마다 정치적 상황은 다르지만 일부 정상의 신년사에는 연임 또는 권력 기반을 강화하려는 의도도 엿보였다.
외신들이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 민주당 후보로 재출마해 연임에 도전하는 쪽으로 결심했다고 관측하는 상황에서, 주요 업적을 내세우는 방식으로 새해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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習, 팬데믹 불만 단속…푸틴은 "전쟁 정당"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2023년 새해를 맞아 내놓은 세계 각국 정상들의 신년사에서는 올해 직면한 과제와 해결 의지가 돋보였다. 저마다 정치적 상황은 다르지만 일부 정상의 신년사에는 연임 또는 권력 기반을 강화하려는 의도도 엿보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지난해 (의회를) 통과시킨 많은 것들을 실행하려고 한다"며 "아주 훌륭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긍정적인 발언 뒤에는 그간의 정책 성과를 공유했다. 물가 상승에 따라 비용 부담이 커진 국민들을 달래기 위한 내용들이 눈에 띄었다. 그는 "메디케어를 통해 인슐린 가격이 매달 35달러를 넘지 않을 것"이라며 "제약사는 물가 상승률보다 약값을 많이 올릴 경우 제재를 받게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기차 신차나 중고차를 구입하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우리나라가 자동차 산업 관련 조항을 수정해줄 것을 요청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도 주요 성과로 내세웠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국적으로 새로운 다리 건설, 납 파이프 청소, 온라인을 통한 연결에 나설 것"이라며 일자리 확대도 강조했다. 그는 "제조·건설업에서 보수가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 초 연임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외신들이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 민주당 후보로 재출마해 연임에 도전하는 쪽으로 결심했다고 관측하는 상황에서, 주요 업적을 내세우는 방식으로 새해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봉쇄 해제로 인해 코로나19가 재확산 됨에 따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단결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14억명 중국인이 한마음 한뜻으로 일하고 강력한 의지로 단결하면 불가능한 일도, 극복할 수 없는 어려움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엄청난 노력으로 전례없는 어려움과 도전을 이겨냈다"며 "인내와 연대가 승리를 뜻하는 만큼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해 더욱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달초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중국인들의 불만이 확산되자 주민들을 달래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발언이다. 시 주석은 최근 3연임 성공 후 '제로 코로나'를 폐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정책으로 전환했다. 시 주석은 이 밖에도 경제 회복에 대해 언급했는데, 중국 차이나데일리는 "시 주석이 중국 경제의 강력한 회복 탄력성, 엄청난 잠재력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무고한 인명 희생을 불러일으킨 우크라이나 전쟁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종전을 원한다"는 그간 발언과는 정반대로,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는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푸틴 대통령은 "조국 방어는 선조와 후손들에 대한 신성한 의무이며 도덕적·역사적 정당성은 우리에게 있다"며 "서방은 러시아를 약화, 분열시키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그 국민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양국 군인과 민간인 24만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조차 침공의 명분을 거듭 밝힌 것이다.
푸틴 대통령의 신년사가 방송된 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어둠 속 펄럭이는 우크라이나 국기 앞에서 연설했다. 그는 "항복 외에 다른 선택은 없다는 말을 들었지만, 우리는 승리 외에 다른 선택은 없다고 말한다"며"우리는 승리를 위해 싸우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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