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남북관계 ‘가는 방망이 오는 홍두깨’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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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올해 남북관계에서 크고 작은 갈등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정부의 보다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남북 갈등 상황과 관련해 올해 더 악화될 수 있다면서 "앞으로 남북관계는 '가는 방망이, 오는 홍두깨'식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 전 장관은 이런 상황에서 올해 남북관계 긴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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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압도적 전쟁 준비’ 발언에 “대통령이 그리 말하면 퇴로 없다” 비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올해 남북관계에서 크고 작은 갈등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정부의 보다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남북 갈등 상황과 관련해 올해 더 악화될 수 있다면서 “앞으로 남북관계는 ‘가는 방망이, 오는 홍두깨’식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가는 방망이, 오는 홍두깨’는 이쪽에서 방망이로 저쪽을 때리면 저쪽에서는 홍두깨로 이쪽을 때린다는 뜻으로, 자기가 한 일보다 더 가혹한 갚음을 받게 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와 유사한 뜻의 속담이다.
정 전 장관은 “북한은 지금 악에 받쳤다. 국내적으로도 지금 되는 게 없다”면서 북측의 계속된 도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북한의) 전원회의 보고를 보면 경제 관련해서는 말하자면 ‘자랑스러운 업적’을 과시를 못 했다”며 “그전 같으면 1년 동안에 이러이런 성과를 거뒀다라고 허풍이라도 떨었을 텐데 그것도 없고 식량난은 불을 보듯 뻔하다. 민심은 흉흉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최근 북한이 한국 드라마를 유포하는 이에게 사형을 내리는 등 극형 처벌한 것을 두고도 “내부 민심이 지금 흔들리고 있다는 얘기”라며 “이런 것이 결국 대남 자세에서 아주 강경으로 나갈 수밖에 없는 소위 근본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정 전 장관은 이런 상황에서 올해 남북관계 긴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우리는 우리대로 금년에 아마 상반기에 한·미 연합훈련이 한 20회 크고 작은 것이 예정돼 있고 하반기에도 18개인가 그렇게 계획이 서 있다”면서 “반면에 북한은 또 4월에 김일성 생일, 창군기념일 등 행사가 있고 또 7월 23일은 아시는 대로 휴전협정 70주년이 되는 해다. (북한에서는 그날이) 조국해방전쟁 승리 기념일”이라고 짚었다. 이어 “그날 대대적인 열병식을 하면서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ICBM도 그때쯤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 전 장관은 특히 “북한이 이런 식으로 세게 나왔다고 해서 우리도 발끈해서 그냥 때려 죽여버리겠다. 밟아 죽이겠다 하는 식으로 나가다 보면 결국 국지전 상황까지도 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유연하게 좀 관리를 했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이 ‘압도적인 전쟁 준비’를 명령했던 것에 대해서도 “(그런 발언은) 합참의장이나 국방부 장관 정도가 국회 답변 정도로 하는 것이 좋은데 대통령이 그렇게까지 얘기를 하면 퇴로가 없다”고 비판했다.
정 전 장관은 “대응은 하되 북한이 더 이상 과격하게 나오지 않도록 적절하게 관리를 해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지금 참모들의 얘기, 지금 있는 참모들의 얘기만 들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하며 강경 일변도인 대통령실의 대북 태도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류동환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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