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강조 기술경영 주역 '삼성명장' 11명 선정…전자 9명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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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기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강조하는 '기술경영' 주역 11명이 올해 '삼성 명장'으로 선정됐다.
삼성은 2일 사내 최고 기술 전문가 11명을 삼성 명장으로 뽑고 각사 대표이사 주관 시무식에서 인증패를 줬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김채호 중소형사업부 명장은 클린룸의 무거운 공정 물품을 설비 간 직접 이송하는 기술을 업계 최초로 양산에 도입해 스마트 팩토리 생산성을 높인 공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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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9명·디스플레이 1명·SDI 1명
2019년 제도 만들어 5년간 39명 발탁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기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강조하는 '기술경영' 주역 11명이 올해 '삼성 명장'으로 선정됐다.
삼성은 2일 사내 최고 기술 전문가 11명을 삼성 명장으로 뽑고 각사 대표이사 주관 시무식에서 인증패를 줬다고 밝혔다.
삼성 명장은 한 분야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인재를 최고 전문가로 인증하는 제도다. 기술 숙련도와 리더십을 겸비한 인재만 뽑는다.
올해는 삼성전자 9명, 삼성디스플레이 1명, 삼성SDI 1명이 명장으로 발탁됐다. 11인 모두 50대 남성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DX(디바이스 경험)부문 5명, DS(반도체)부문 4명을 각각 배출했다.
DX부문에선 김문수 MX사업부 명장이 눈에 띈다. 정밀금형 설계 전문가로 삼성의 대표 스마트폰인 '폴더블(접을 수 있는) 폰' 대중화에 기여했다. 새 구조의 금형과 공법 개발을 통해 설비 국산화와 핵심부품 내재화를 주도했다.
왕국선 글로벌CS센터 명장은 TV, 모니터 제품 품질을 높이는 데 공헌했다. 이진일 VD(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명장은 삼성 프리미엄 TV 마케팅·리테일 분야에서, 정병영 글로벌 EHS센터 명장은 국내외 사업장 환경·안전·보건·소방 분야에서 각각 활약했다.
DS부문에선 서희주 TP센터 명장이 주목된다. 32년간 반도체 패키징 분야에서 일한 그는 신공법 적용 설비를 개발해 기술 난제를 극복했다.
신재성 메모리사업부 명장은 반도체 드라이 에치(식각) 공정 기술력을 높여 생산성을 높이고 불량률을 낮췄다. 한종우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사업부 명장은 제조 공정의 핵심 장비인 진공 펌프를 최적화했다. 이광수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명장은 31년간 반도체 팹(공장) 건설에 매진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김채호 중소형사업부 명장은 클린룸의 무거운 공정 물품을 설비 간 직접 이송하는 기술을 업계 최초로 양산에 도입해 스마트 팩토리 생산성을 높인 공을 인정받았다. 삼성SDI의 주관노 글로벌 안전·기술센터 명장은 유틸리티 설비 설계·시공·운영 사내 기술표준을 정립해 에너지 절감에 기여한 인물이다.
삼성은 2019년부터 제도를 만들어 지금까지 39명을 명장으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도입 초엔 제조기술, 금형, 품질, 설비 등 제조 위주로 운영하다가 지난해부터 영업마케팅, 구매 등으로 범위를 넓혔다.
앞서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 당시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며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은 '인재 제일' 및 '기술 중시' 철학을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전문가 육성과 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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