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아쉬운 요금 인상 폭…투자의견 '중립'"

박해린 2023. 1. 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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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이 2일 한국전력에 대해 "전기 요금 인상 폭이 시장 예상치보다 작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앞서 한전은 2023년 1분기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kWh)당 13.1원 인상하기로 했다.

신한투자증권 박광래·최민우 연구원은 "1분기 전기요금 인상 폭은 산업부와 한전이 최근 국회에 제출한 연간 전기요금 적정 인상액으로 알려진 51.6원/kWh의 25% 수준"이라며 "당초 시장에서 기대했던 수준보다 요금 인상 폭이 작다는 점은 아쉽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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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해린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2일 한국전력에 대해 "전기 요금 인상 폭이 시장 예상치보다 작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앞서 한전은 2023년 1분기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kWh)당 13.1원 인상하기로 했다. 전기요금을 구성하는 기본요금, 전략량요금(기준연료비), 기후환경요금, 연료비 조정요금 가운데 전력량요금이 kWh당 11.4원, 기후환경요금이 1.7원 오르면서다.

신한투자증권 박광래·최민우 연구원은 "1분기 전기요금 인상 폭은 산업부와 한전이 최근 국회에 제출한 연간 전기요금 적정 인상액으로 알려진 51.6원/kWh의 25% 수준"이라며 "당초 시장에서 기대했던 수준보다 요금 인상 폭이 작다는 점은 아쉽다"고 분석했다.

이어 "2분기 이후에도 매 분기 1분기 전력량요금 인상분인 11.4원 수준씩 요금을 올리더라도 연간 평균전기요금 인상 폭은 kWh당 50원대보다 낮은 40.8원을 기록하며 완벽한 재무상태 개선에까지는 이르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한국전력이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1% 늘어난 19조4000억원, 영업적자 10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광래·최민우 연구원은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연료비와 구입전력비 상승의 영향으로 3분기보다 영업적자가 심화될 전망"이라며 "전력도매가격(SMP) 상한제가 시행됐으나 4분기에 효과가 반영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들은 "2023년에는 1분기 전기요금 인상을 시작으로 매 분기 10원/kWh 이상 요금이 오른다고 가정해 연간 영업적자가 2022년 33조원에서 9조3,000억원으로 크게 줄어들 수 있을 전망이지만 요금 인상 기대감이 선반영되며 주가가 최근 상승해 주가 상승 여력이 크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박해린기자 hl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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