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비대위 종료 후 경영 정상화…SK C&C에 구상권 청구 전망

민단비 2023. 1. 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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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먹통 사태'에 따른 비상 경영을 종료하고 경영 정상화에 나선다.

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날 먹통 사태 대응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해체하고 비대위 소위원회를 이끌어온 소위원장 등에 대한 인사 발령을 낸다.

비대위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을 맡았던 남궁훈 전 대표는 이날부터 카카오의 미래전략 기획 조직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상근고문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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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방지대책 소위원장 남궁훈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상근고문으로
남궁훈·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가 19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데이터 센터 화재로 인한 대규모 먹통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카카오가 ‘먹통 사태’에 따른 비상 경영을 종료하고 경영 정상화에 나선다.


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날 먹통 사태 대응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해체하고 비대위 소위원회를 이끌어온 소위원장 등에 대한 인사 발령을 낸다. 장애 사태 다음 날인 지난해 10월 16일 비대위가 출범한 지 79일 만이다.


지난달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에서 사고 원인과 재발방지 대책을 밝힌 데 이어 지난달 29일 피해 보상안까지 마련한 만큼 비대위가 역할을 다했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비대위 해체 이후 보상 집행과 구체적인 재발방지책 실천 등은 각 담당 조직에서 이어갈 예정이다.


비대위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을 맡았던 남궁훈 전 대표는 이날부터 카카오의 미래전략 기획 조직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상근고문을 맡는다. 남궁 전 대표와 재발방지대책 소위원회를 함께 이끌었던 고우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CCO(최고 클라우드 책임자)는 최근 홍은택 대표 직속으로 신설된 인프라 조직을 이끈다.


카카오가 지난 이프 카카오에서 신설 계획을 처음 밝힌 인프라 조직은 IT 엔지니어링을 담당하던 기존 인프라실을 격상한 것이다. 장애 재발 방지를 위해 인프라 투자금액을 지난 5년 대비 향후 5년간 3배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구상 아래 조직됐다.


카카오가 이처럼 경영 정상화에 시동을 걸면서 피해 보상 집행이 마무리되면 SK C&C를 상대로 구상권을 행사하는 소송에 돌입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카카오 대규모 서비스 장애 사태는 카카오의 서버 약 3만2000대가 입주한 SK C&C의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결과인 만큼 카카오는 SK C&C 측에 책임을 물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경우 양사는 화재 사고의 책임 소재와 손해 배상 규모를 두고 지난한 법정 다툼을 이어갈 전망이다. 카카오가 카카오톡 무료 이용자와 소상공인에게 보상하는 금액이 수천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추산이 나오지만 SK C&C의 판교 데이터센터 입주 업체들에 대한 배상 책임 보험 한도는 70억원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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