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올해, 작년보다 더 힘든 한 해 될 것” [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정연국 기자]
中 12월 PMI 47…3개월 연속 위축세 中 12월 주택 가격 전월비 0.08%…6개월 연속 하락
주말 사이 발표된 중국 경제 지표 확인해보겠습니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즉 PMI는 47.0으로 집계됐습니다. 50을 밑돌면서 위축세를 보였고, 지난달 수치에서 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흐름 체크해볼까요. 중국의 PMI는 지난 9월 50.1을 기록한 이후 10월, 11월, 그리고 12월. 3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이고 있고요. 이번 수치는 우한 사태로 사상 최저치를 찍은 2020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중국 내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점이 PMI 둔화로 이어졌는데요. 외신들은 중국이 방역 조치를 완화하면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늘었고 따라서 공장 운영이 차질을 빚었다고 봤습니다. 이외에도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역시 중국의 수출에 타격을 가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향후 데이터 역시 어둡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관련해서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감염 속도를 감안하면 중국 내 감염자 수는 2월 말이나 3월에 고점을 찍을 것이라며, 중국 경기는 향후 몇 달간 힘든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이런 점을 감안하면 중국 인민은행이 1분기에 금리 인하 등의 추가 경제 지원책을 내놓을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1일 발표된 중국 부동산 관련 지표 역시 부진한 것으로 집계되며 중국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웠는데요. 민간 부동산 조사회사인 중국지수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신축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08% 하락했습니다. 11월에는 0.0%의 낙폭을 기록했는데요. 하락폭이 이보다 커졌으며, 주택 가격은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관련해서 신화통신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요 부진이 주택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새해부터 팜유 수출 다시 축소…”물가 안정 목표”
주말 사이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다시 규제한다는 소식 전해졌습니다.
현지 시각 31일 나온 보도를 종합해보면 인도네시아 부디 산토소 통상교섭본부장은 30일 국내 팜유 판매량의 8배를 수출할 수 있는 현지 수출 규정을 수정한다고 밝혔습니다. 1월 1일부터 국내 물량의 6배만 수출할 수 있도록 변경해 수출량을 줄이겠다고 했는데요.
앞서 인도네시아는 작년 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식용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해외 팜유 수출이 늘자, 내수 물량 안정을 위해 국내 시장 공급 의무화 정책을 도입했는데요. 이는 팜유 수출 업체가 수출 허가를 받기 전 공급량의 일부를 국내 시장에 판매하도록 한 조치입니다. 인도네시아는 해당 조치에도 가격이 하락하지 않자, 작년 4월 말에는 수출 전면 금지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후 가격이 안정되자 수출 전면 금지 조치를 해제하고 수출 가능 물량도 늘렸습니다.
이번 수출량 규제 강화 정책은 국내 가격 상승을 우려해 단행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1분기에는 통상 팜유 생산이 감소하는데, 여기에 라마단 기간까지 겹치면서 생산량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입니다. 또,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수요는 늘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인도네시아 정부가 2월부터 바이오 디젤에 들어가는 팜유의 비율을 30%에서 35%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인도네시아는 2021년 기준 세계 1위 팜유 수출국인데요. 따라서 이번 조치로 팜유 가격 변동성 역시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美 노동시장, 작년 말부터 냉각 시작…올해 더 둔화 예상” 지난 12월 FOMC 기자회견에서 파월 연준 의장은 서비스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임금 상승세로, 연준이 노동 시장 둔화를 주시하고 있다는 걸 의미하는데요. 월스트리트 저널의 노동 시장 분석 확인해보시죠.
현지 시각 1일 월스트리트 저널은 작년 말부터 냉각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올해 더 둔화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신규 일자리가 아직 팬데믹 이전보다는 많은 수준이지만, 신규 일자리 증가세는 느려졌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임금 상승세 역시 둔화했다고 했는데요. 구직사이트 인디드의 집계에 따르면 11월 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6.5%로 지난 3월의 9%에서 감소했습니다. 또, 6개월 전과 비교했을 때 약 82%의 산업 섹터에서 임금 상승 속도가 느려졌습니다. 관련해서 인디드의 닉 벙커 경제학자는 이 속도라면 2023년 하반기에는 임금 상승률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진단했는데요.
여기에 월스트리트 저널은 작년 기업들이 대규모 감원을 단행한 점에도 주목했습니다. 골드만삭스, 메타, 아마존을 포함한 기업들은 감원에 나섰거나, 대규모 해고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직 해당 정리 해고 수치가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봤는데요. 감원이 통계에 반영되면서, 올해는 노동 지표가 냉각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이번 주에는 1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와 실업률을 비롯해 여러 노동 시장 지표들이 발표되는데요. 해당 지표도 주시하시길 바랍니다.
IMF 총재 “올해, 작년보다 더 힘든 한 해 될 것” IMF 총재 “中, 코로나 감염 확산으로 경기 둔화 전망” “IMF, 세계 경제 성장률 추가 하향 조정 전망” IMF 총재 “美 경기 침체 피할 수도 있어”
올해 경기 침체 여부 또한 금융 시장의 주요 화두 중 하나입니다. 관련해서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올해가 작년보다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현지 시각 1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 IMF 총재는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현했습니다. 인터뷰에서 3대 경제국인 미국, 유럽연합, 그리고 중국이 동시에 경기 둔화를 겪고 있다며, 따라서 올해가 작년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고 봤습니다.
특히 중국의 경우 리오프닝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면서 성장이 오히려 더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는데요. 코로나19 확산세를 산불에 비유하며, 이 산불이 향후 몇 달간 중국과 세계 경제에 타격을 가할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의 이번 발언을 두고 로이터는 IMF가 추가로 세계 경제 성장률과 중국의 성장률을 하향 조정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는데요. IMF는 이달 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 경제 포럼에서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며, 지난 10월 IMF는 2023년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을 2.7%,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4.4%로 예상한 바 있습니다.
한편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 경제와 관련해서 긍정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는데요. 미국 경제는 회복력이 가장 강하다며, 경기침체를 피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노동 시장이 탄탄한 만큼 연준이 오랫동안 더 긴축해야 할 수도 있어, 이는 축복이자 저주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정연국 기자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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