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중고차 허위매물 17곳 '형사고발' 검토

경기도청 광교신청사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온라인 중고차 판매사이트 24곳을 조사해 허위매물을 올려놓은 것으로 의심되는 17곳을 형사고발 검토 중이라고 2일 밝혔다.

도는 앞서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빅데이터 전문기관에서 구축한 중고차 판매사이트 기초자료(DB)와 신규 생성 사이트 등 온라인 중고차 판매사이트 24곳을 대상으로 국토교통부와 협업을 통해 자동차 전산 자료와 대조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손님을 가장한 조사 기법인 '미스터리 쇼핑' 등을 통해 해당 매물의 광고 내용과 정보가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허위매물 의심사이트 17곳을 확인했다.

도는 17개 사이트의 570대 매물을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정상 시세의 36.3% 수준의 저가 판매 ▲상품용 등록 차량 비율 5.4% ▲말소 차량 비율 24% ▲연식 일치율 64.9% ▲주행거리를 4만1995km 줄여 광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는 법리검토를 거쳐 적발된 허위매물 의심사이트와 관련 매매종사원 등에 대한 형사고발, 수사 의뢰 등 후속 조치키로 했다.

허성철 도 공정경제과장은 "2021년 12월 기준 도가 확인한 운영 중인 허위매물 의심사이트는 12개였는데, 이 같은 모니터링 활동으로 2022년 12월 기준 1개 사이트만 운영ㆍ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나 전년 대비 8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