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도株 … 삼성전자·POSCO홀딩스·한화솔루션
삼성바이오·LG에너지솔루션·삼성SDI도 호평
편집자주 - 2023년 계묘년 국내 주식시장은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장을 이끌 주도 업종과 주도주는 무엇일까. 외환위기 이후에는 IT 기업이 증시를 이끌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 때는 자동차 등의 수출기업이 부상했다. 새해에는 어떨까. 아시아경제가 국내 13개 증권사(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하나증권·삼성증권·KB증권·신한투자증권·메리츠증권·키움증권·대신증권·유안타증권· 하이투자증권·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의 의견을 들어봤다.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이민지 기자, 이정윤 기자] 리서치센터장들은 새해 증시를 이끌 주도주로 삼성전자·삼성바이오로직스·POSCO홀딩스·한화솔루션·LG에너지솔루션·삼성SDI·현대차·현대모비스·엘앤에프·한국항공우주(KAI)를 꼽았다.
13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중 11명이 새해 증시를 주도할 톱픽으로 삼성전자를 선택했다. NH·KB·한투·신한·하나·메리츠·대신·하이·현대차·키움·유안타 등이 삼성전자를 골랐다. 하반기로 갈수록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고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불황에 살아남은 반도체 분야 1등 기업의 상승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불황은 1등 기업에 기회로 작용해왔다"면서 "반도체 사이클이 저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반등폭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11곳 증권사 '삼성전자' 추천 … SK하이닉스는 '글쎄'
이와 달리 SK하이닉스는 하나투자증권만 추천 주도주로 제시했다. 올해 수조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더라도 주가 상승폭이 삼성전자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면 SK하이닉스 주가도 삼성전자와 동반 상승하겠지만, 일회성 비용에 따른 수익성 훼손으로 순자산가치(BPS)가 일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 업종 대표 주도주로는 POSCO홀딩스와 삼성SDI를 꼽았다. POSCO홀딩스는 철강 경기 회복과 더불어 2차전지 소재 부문에서의 성장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POSCO홀딩스의 자회사인 포스코케미칼이 올해 말부터 리튬과 니켈을 자체적으로 조달하고, 내년부터는 캐나다 공장에서 생산한 양극재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의 완성차 회사에 공급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최대 수혜 기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경기가 회복되면서 철강재 업황도 개선될 것"이라며 "POSCO홀딩스의 2차전지 소재 사업 확대도 주가에 상승 탄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삼성SDI는 국내 2차전지 기업 중 가장 저평가된 상태"라며 "미국의 2차전지 공급망 재정비에 대한 공격적 행보를 고려하면 삼성SDI의 저평가 상태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엘앤에프도 3곳의 증권사가 새해 주도주 후보로 선택했다.
센터장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헬스케어 업종 예상 주도주로 선택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특허권이 만료되는 바이오의약품이 많아 위탁생산(CMO)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국내 기업의 CMO 점유율이 연내 글로벌 1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한화솔루션이, 방위산업 부문에서는 KAI가, 건설·건설기계 부문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주도주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본부장 "태양광 산업은 지난해 2~3분기를 시작으로 10년간의 상승 사이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태양광 기술력이 이론상 최대 효율에 가까워져 1차 성숙기에 도달했고, 미국 IRA 통과로 10년간 수요·세제 혜택이 발생한다"고 진단했다.
현대차·현대모비스·BGF리테일·LG생활건강·NAVER·엔씨소프트 등도 1곳 이상의 증권사가 올해 주도주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종우 센터장은 "현대차의 글로벌 점유율이 올해도 계속 고공행진 할 것"이라며 "내수에서는 그랜저가, 해외에서는 제네시스의 라인업과 영역 확장이 현대차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시장 반등 과정에서 경기민감주가 상승 탄력을 보일 것이라며 현대차·현대백화점·아모레퍼시픽·현대두산인프라코어 등의 기업을 주도주 후보로 제시했다. 외국인 순매수 유입 가능성이 크고, 이익 전망치 등 재무수치에 비해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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