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앤칩스]전력 잡는 '고효율 반도체'가 ESG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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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현대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
친환경 반도체 공정을 도입하는 것만큼 전력 사용을 줄인 친환경 반도체를 개발해 시장에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게 된 배경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기존 제품 대비 전력 효율을 높인 반도체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습니다.
"작년에 나왔던 A 제품보다 B 제품의 전력 사용이 적은 것이 반도체 발전 방향"이라는 설명까지 더할 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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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효율이 곧 반도체 발전 방향" 평가도
삼성·SK하이닉스 고효율 제품 여럿 선봬
[아시아경제 김평화 기자] 지난해 국내 구글 사이트에서 가장 많은 검색을 기록한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기후 변화'입니다. 친환경을 포함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가 전 업계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높아진 관심도를 드러낸 사례입니다.
반도체 업계에도 ESG가 핵심 과제입니다. 24시간 공장 가동이 필수이다 보니 전력 사용이 많은 데다 다수 공정을 거치면서 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이죠. 국내 산업용 전력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1, 2위 기업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일 정도랍니다.
반도체를 소모하는 IT 기기와 데이터센터 등 연관 업계의 ESG 관심이 큰 점도 공급사인 반도체 생산 업체의 ESG 중요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친환경 반도체 공정을 도입하는 것만큼 전력 사용을 줄인 친환경 반도체를 개발해 시장에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게 된 배경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기존 제품 대비 전력 효율을 높인 반도체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습니다. 아예 '저전력(Low Power)' 약자를 이름에 담은 LPDDR 제품군을 내놓을 정돕니다. LPDDR은 메모리 반도체인 D램 중에서 스마트폰 등 모바일용으로 쓰이는 제품을 말합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D램 최신 개발 소식을 전하면서 기존 대비 소비 전력을 23% 줄인 고성능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죠. 지난해 9월에는 친환경 경영 전략을 발표하면서 대표 과제로 초저전력 반도체 개발을 꼽았습니다. 첨단 산업 분야의 전력 절감에 기여하겠다는 목표입니다.
SK하이닉스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고효율을 자랑하는 차세대 반도체를 여럿 전시하며 기술력을 뽐낼 예정이라고 합니다. '탄소 없는 미래'라는 SK그룹 방향성에 맞춰 탄소 배출을 줄일 제품들을 엄선해 선보인다고 하네요.
반도체 업계는 앞으로 선보이게 될 반도체일수록 '고성능'과 함께 '고효율'이 필수 개념일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작년에 나왔던 A 제품보다 B 제품의 전력 사용이 적은 것이 반도체 발전 방향"이라는 설명까지 더할 정도죠.
특히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데다 사회가 디지털화하면서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양의 데이터가 쌓이는 점도 고효율 반도체의 필요성을 키운다고 합니다. 2020년 출하한 데이터센터 서버용 반도체들을 고효율 제품으로 교체하면 연간 7테라와트시(TWh)를 줄일 수 있는데, 노후 화력 발전소 2.5기를 대체할 정도의 양이라고 하니 이같은 변화가 필수겠죠?
앞으로 고성능과 함께 고효율 분야에서 펼쳐질 반도체 생산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주목됩니다. 친환경 구현에 필수인 만큼 관련 업계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까지도 관심을 둬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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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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